4월 총선 최대격전지 수도권… 112석에서 최대 10석 늘어날 듯

2016.01.04 15:32:00

一與多野 속 빅매치·당내 예비경선·리턴 매치 등 관전 포인트

1.jpg▲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달 21일 오전 대구에서 지역 중견 언론인 및 전문가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에서 특강을 마치고 나오던 중 취재진으로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올해 4·13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세력화 기조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대 총선 관전포인트
지난달 15일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지역구마다 20대 총선 출마 후보자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여야가 선거구 획정을 합의하지 못해 총선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지역은 총 48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16석, 민주당이 30석, 통합진보당이 2석을 차지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25개 구청장 중 새정치민주연합이 20명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하지만 서울은 총선 때마다 다수당이 바뀌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새누리당의 친박과 비박, 새정치민주연합의 친노와 비노간의 예선전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대구에서의 친박과 비박간의 피 말리는 혈투는 여당 내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지지율이 17.3%로 급상승중인 유승민 의원의 당내 경선 여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험지출마론 등 당내 공천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촉발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지역 출마 경험이 없는 인사까지 거론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종로지역 출마를 검토하고 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당 지도부의 험지출마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상태다. 여야가 당내 경선 등으로 인해 후보자가 결정됐다 해도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 경선 불복과 무소속 입후보로 이어질 수도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하위 20% 컷오프제로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경우 탈당 후 신당 합류 가능성이 높거나 무소속 출마 역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선으로 가도 승리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신당 창당 등으로 一與多野의 구도가 된 상황에서 수도권이 최대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야당 연합전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새누리당의 승리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대구 수성갑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의 빅매치 결과도 이번 총선에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호남에 새누리당 깃발을 최초로 꽂았던 이정현 의원의 재출마 및 당선 여부도 주목된다. 여기에 야당의 분란 속에서 여당이 이른바 험지에서 얼마나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도 관건이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신당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지, 새정치민주연합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그중에서도 수도권은 20대 총선 최대 승부처다. 현행 선거구 246석 중 112석으로 전체 선거구의 46%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곧 '수도권 승리=총선 승리'의 공식이 성립하는 셈이다. 특히 선거구 획정 여부에 따라 수도권에 총 10석까지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수도권에서의 성패가 중요하다. 특히, 1,000~2,000표 차이로 당선이 갈리는 선거구가 많아 一與多野의 구도에서의 혈전이 불가피한 지역이다. 특히, 여야의 뜨거운 혁신경쟁과 참신한 인물의 공천 여부, 세대 교체비율 등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당 출현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추가이탈 여부, 범야권 통합논의 및 후보단일화도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2.jpg▲ 지난달 15일 오전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새누리당 김문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올해 4·13 총선 서울 서초갑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 일전을 벌이는 이혜훈 전 최고위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지난달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 빅매치 및 예상격전지
선거구 획정이 안 된 관계로 기존 지역구별로 볼 때 가장 먼저 주목되는 지역구는 정치 1번지 종로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출신인 정세균 의원이 6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이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은 험지출마를 수용한 상태로 정세균 의원과 박진 전 의원의 대결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두 번째로 주목되는 지역구는 최근 신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로 노원병이 주목받고 있다. 안 의원이 재출마 입장을 밝힌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를 낼지도 관건이다. 서대문갑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상호 의원과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이 2000년 총선부터 승리와 패배를 거듭하면서 다섯 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는 지역으로, 두 사람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총학생회장 출신이기도 하다.

현역의원의 불출마 등으로 인해 당내 경선이 주목받고 있는 지역도 있다. 서초갑은 김회선 의원의 불출마로 친박인 이혜훈 전 의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대결구도에 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돈지간인 윤흥렬 전 스포츠서울21 사장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용산 역시 예선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3선의 새누리당 진영 의원의 지역구에 친박 황춘자 도시컨텐츠연구소 대표와 새누리당 박규정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던지고 나섰고, 18대 국회 때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강용석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권에서는 노식래 전 박원순 캠프 부대변인, 성장현 용산구청장, 오유방 변호사, 정의당 정연욱 지역위원장 등이다. 송파갑은 김무성계의 측근인 박인숙 현역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이 공천전쟁에 나선 가운데 이회창 전 국무총리의 측근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최형철 위원이 친박 후보를 자처하며 뛰어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박성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구 획정으로 성동구와 3개의 지역구에서 2개로 줄어들 가능성이 큰 서울 중구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과 영화배우 심은하의 남편으로 알려진 지상욱 중구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현역의원인 정호준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 송태경 역사복원운동본부 대표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갑은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유승희 의원과 권신일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 유중하 전 박근혜 대선경선캠프 서울시유세 지원단장, 정태근 당협위원장이 예선전을 거쳐 이상현 전 문재인 대선후보시민캠프 공동대표와 본선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이재오 의원과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맞붙고, 도봉을에서는 유인태 국회의원과 김선동 전 국회의원의 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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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지역 관전포인트
인천지역은 야당과 여당이 각각 압승을 거둔 후 6석씩 나눠가지고 있고, 경기지역은 18대에서는 여당이 2배 가까운 의석을, 19대에서는 야당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지역으로, 선거구 획정 후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최소 8석 이상 지역구가 늘어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어 총선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천은 연수구와 서구가, 경기는 수원, 용인, 남양주, 화성, 군포, 김포, 광주 등 7곳에서 지역구가 증설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황우여 교육부총리의 6선 도전 여부, 이윤성 전 국회 부의장의 재기와 안상수 의원의 출마,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새누리당 민현주 비례의원의 출마,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출마, 탈당한 문병호 의원의 부평갑에서의 야권 연합전선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다. 특히, 여당의 대표적인 텃밭인 중·동구, 옹진군의 박상은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홍섭 중구청장과 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장, 조용균 인천시 전 정무특별보좌관, 조윤길 옹진군수 등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경기도 수원갑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과 새누리당 박종희 전 의원이 맞서는 가운데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 김상민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성남중원에는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간 3파전이 예상된다. 고양덕양갑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새누리당 손범규 전 의원과 3번째 맞대결을 벌이는데, 두 사람은 19대 총선에서 전국 최소인 170표 차이로 당락을 달리한 바 있다. 고양일산서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현 의원과 새누리당 김영선 전 의원, 두 여성의원의 리턴매치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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