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민무숙)은 ‘2016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8월 1일부터 7일까지 방송된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3사, 케이블 1사의 예능․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총 30편의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성평등적 내용은 9건(39.1%), 성차별적 내용은 14건(60.9%) 으로 나타났다. 출연자는 남성(280명)이 여성 (181명)보다 많았고, 특히, 주진행자의 경우 남성(27명)이 여성(11명)보다 2배 이상 많아 남성이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먼저, 성평등적인 사례로는 <비정상회담(JTBC, 8월 1일 방영)>에서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아동·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며 ‘탈레반 총은 맞았지만 제 꿈은 죽일 수 없다’라고 말한,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말랄라를 소개 하며 양성평등 사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반면 성차별적인 사례로는 <코미디빅리그 ‘2016 하녀’(tvN, 8월 7일 방영)> 에서 남자 주인공의 대사 중 “뒤에서 다 보일만도 하지. 리프팅으로 이마를 뒷목까지 당겨놨으니”, “너 좌약이라도 놓은 줄 알았지. 너 계속 실리콘 집 어넣다가 죽어서 장기 기증할 때 실리콘 기증해야 돼”라며 성형 한 여성의 외모를 과도하게 희화화하고 폄하 하였다.
또한, 동일한 프로그램의 ‘핼머니’(tvN, 8월 7일 방영) 코너에서도 여성 개그맨이 선정적인 차림으로 춤을 추며 특정 신체부위를 강조하였고, 할머니를 연기한 남성 개그맨이 “엉덩이가 몇 개에요. 주꾸미 홍보해 달라고 했더니 진짜 빨간 주꾸미를 보내왔어”라고 말하며, 여성출연자의 외모와 성적이미지를 희화화하여 개그소재로 사용했다.
양평원 민무숙 원장은 ‘성역할 고정관념이 담긴 표현과, 여성의 외모‧ 신체를 희화화하여 개그의 소재로 활용하는 등 예능·오락 프로그램에서 의 성차별적인 문제가 여전하다’며, ‘예능·오락 프로그램이 건강한 웃음을 주는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들의 의식 있는 태도와 실천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향후 양평원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성차별적인 사례에 대해 방송 통 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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