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줄기 氣 포교 도량 관음정사

2020.02.21 15:56:36

신축법당 낙성식 및 천수천안관세음보살(木)후불 점안불사 봉행

포교의 원력을 품은 도량 관음정사(원장 박관음행)가 부산시 금정구 범어사로 금정산 줄기에 당당한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1215신축법당 낙성식 및 천수천안관세음보살()후불 점안불사 법회를 봉행했다. 관세음(觀世音)이란 세간의 음성을 관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며 교화를 위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진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불사 봉축의 의미가 더욱 깊다.


  

점안 및 낙성식 법회 이모저모

관음정사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법회에는 원로 큰스님과 수행 정진하는 스님, 기업인, 법조인, 의료인, 언론인, 요식업, 대학교수 등 내외 귀빈과 불자들이 서울을 비롯하여 각지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일찌감치 동참하여 법당이 가득 찼다. 이날 법회는 점안식에 이어 테이프 커팅, 낙성식, 법요식이 진행됐다. 법요식은 삼귀의 및 반야심경, 관음정사 자비회 양문석 회장의 경과보고, 개회사, 박관음행 원장의 인사말, 축사,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식, 김해시 혜광사 주지 원공 스님의 법문, 낙성 축원 및 발원, 민요국악과 난타공연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박관음행 원장은 인사말에서 연말에 바쁘실 텐데 봉행 법회에 동참해주신 내빈과 신도들께 감사를 드리며, 오래된 낙후된 작은집에서 지내오다 모처럼 신축한 건물이 화마로 인해 소실하여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신도님들의 깊은 기도의 원력과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의 큰 가피로 신축된 건물의 낙성 및 후불 점안불사를 원만히 성취하게 되었습니다고 전했다. 특히 불사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연호전자 최연학 회장의 불심이 있어서 오늘날 법회를 봉행하게 되어 더욱 뜻 깊다고 강조했다.

 

축사에서 관음정사 김영복 신도회장은 불사를 위해 물심양면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박관음행 원장의 깊은 불심과 부처님의 크나큰 가피가 있었기에 뜻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천수천안을 모심으로써 내 마음의 불성이 하나 되고 말과 행동이 하나 되어 부처님께 귀의합시다고 전했다.

 

안중근의사교육문화재단 윤병하 회장은 속세의 번뇌 망상과 오욕을 내려놓고 일심정성 정진하며 크나큰 원력을 받아 자비의 은덕으로 무애위력을 중생들에게 베푸는 인생을 40년간 해 오신 박관음행 원장님의 청정공덕에 다 함께 합장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시다고 축원했다.


박성호 변호사는 우여곡절 끝에 성대하게 점안식을 한 것은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의 의 가피 없이는 안될 것입니다. 관음정사가 죽어있는 부처님을 모시는 도량이 아니고 살아있는 부처님을 모시는 도량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고 기원했다.

 

이어서 관음정사 대웅전 건립 불사에 공덕이 큰 사람에게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식이 거행됐다. 공로패에는 성광TCM 이재길 대표이사, 감사패에는 연호전자 최연학 회장과 건안산업 김재훈 회장이 받았다.


법문에서 원공 큰 스님은 박관음행 원장이 한 여자의 몸으로 세운 오늘날 관음정사를 보면서 매우 놀랍고 고맙고 존경스럽다불사는 부처님과 관계 된 일은 전부 불사이며 부처님을 모시고 관세음보살()후불 점안은 천추만대에 잊혀지지 않을 불사가 될 것입니다고 불사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관음정사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19943월에 부산 금정산 줄기 범어사 밑에 작은 움막집 형태의 암자 관음정사가 개소했다. 범어사의 전 주지 조정관 스님 이하 스님들의 협조가 컸으며 통도사 극락암에서는 전 주지 명정스님이 점안식을 해주었다. 관음정사는 아픈 사람이 종합병원, 한의원, 물리치료, 민간요법 등으로도 별다른 효과를 못 보고 마지막 심정으로 찾는 포교 도량이며 신도들의 기도 수행처이다.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이 협소하고 비가 새서 그동안 불편함이 한둘이 아니었다. 여러 차례 보수에도 불구하고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부처님 모시기가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10년 관음정사와 인접하여 범어사상마공영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주변 환경이 발전되면서 관음정사의 본격적인 불사가 전개됐다. 2015년부터 관음정사를 재건축하여 20164월 건물 완공을 눈앞에 두고 기쁜 마음이 컸다.

 

그런데 기도가 조금 부족해서일까. 건물이 화마로 인해 전소되어 크나큰 고통이 따랐다. 박관음행 원장과 신도들은 다시 간절한 원력을 세웠다. 20191215일 드디어 부처님의 가피와 여러 신도들의 동참으로 지난날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신축법당 낙성식과 천수천안관세음() 후불 점안 불사가 봉행됐다.

 

 

박관음행 법명은 성철 큰 스님에게 받은 것

박관음행 속명은 박세목이다. 박 원장은 원래는 진실한 기독교인이었다. 그녀가 25세 되던 어느 날 바로 위의 오빠가 군에서 전사하는 아픔을 겪으며 3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 후 가끔 23일씩 기절하는 일이 생겨 병원 신세를 지곤 했다. 사람들은 오빠의 영혼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앙의 힘으로 견뎌보려고 하느님께 수없이 매달려 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인생이 무엇일까!”라는 명제를 안고 송광사, 통도사, 해인사 등 유명 사찰을 찾기도 했다.

 

어느 날 성철 스님을 보기 위해 무작정 합천 해인사 백련암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해 질 무렵 산과 해가 서로 엇갈리며 걸려있는데 막 산에서 내려오는 스님 한 분과 스쳤다. 예사 느낌이 아니었다.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님이 어딜 가느냐?” 묻기에 성철 스님을 만나러 간다고 대답했다. 다시 스님이 그 사람을 왜 만나려 하느냐?”라는 물음에 “3천배를 올려야 뵐 수 있다기에 왜 그래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당시 스님은 보고, 듣고, 행하라는 뜻의 관음행 이름을 지어줬다. 그 후 우연히 해인사에서 성철 큰 스님의 법문을 듣고 친견하게 되었는데, 산에서 만난 스님이 바로 성철 큰 스님이었다. 유명한 고승인 줄도 모른 채 꿈속에서도 만나고 실제로도 만나다니 참으로 기이한 일이었다. 다시 세월이 흘러 통도사에서 보살계 수계의식이 있었다.

 

이때 통도사 주지로부터 박관음행불명을 받고는 성철 스님이 지어준 불명과 일치하여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늘 성철 스님의 말씀이 떠오르면서 사람은 무엇이며 인체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은 자연스레 기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되었다. 치료한 지 어느덧 40년 세월이 흘렀다.

 

주변에서 사람들은 박 원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처음 치료를 받을 때는 뭐가 뭔지 모르다가 점차 이 느껴지는 신체적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다의리뿐만 아니라 깊은 불심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덧붙여 건강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 큰 스님이 상원사 주지로 있었을 때다. 당시 박 원장은 스님을 치료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먼 거리인 부산에서 강원도 상원사를 오갔다. 그러던 중 20041월의 어느 날, 상원사로 가던 길에 진부령고개에서 큰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팔의 뼈가 13조각으로 부러져 빨리 큰 수술을 해야만 했다.

 

이대병원, 강남 성모병원, 아산병원을 비롯해 박 원장의 아들도 신경외과 의사였는데 모두 수술이 시급하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이때 박 원장은 수술을 거부하고 기도의 원력을 세웠다.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졌다. 수술은 하지 않았지만, 7개월간의 긴 입원 끝에 완쾌하여 무사히 퇴원하게 된 것이다.

 

주변에서는 박 원장의 손은 부처님이 주신 특별한 재능과 기운을 가진 신의 손이라고 말한다. 현재는 몸이 조금 힘들더라도 멀리서 찾아오는 아픈 인연들을 뿌리칠 수 없어 한 번만 더 치료해야지 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눈을 감는 그 날까지 사명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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