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단종을 그리워한 이름 ‘사릉’

2026.04.07 17:31:59

사릉은 조선 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 씨의 능이다

 

 

남양주 진건읍에 자리한 사릉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 씨가 잠든 곳이다. 정순왕후는 1457년 세조 3년에 단종이 폐위되자 군부인으로 신분이 낮아졌고, 왕실 여인들이 출가하여 수도하던 절 ‘정업원’에서 생활하였다. 그 후 1698년 숙종 24년에 단종이 왕으로 복위되자 정순왕후로 복위되었고, 단종을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다 하여 능의 이름이 사릉이라 하였다.

 

 

그런데 왜 하필 정순왕후는 이곳 사릉에 잠들었을까. 사릉은 원래 해주 정 씨의 문중땅이었다. 정순왕후가 군부인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자 단종의 누나 경혜공주가 매우 안타까워했다. 경혜공주는 정순왕후 입장에서는 시누이가 되겠다. 경혜공주가 시집 간 곳이 해주 정 씨 가문이었고, 시댁에 이야기하여 해주 정 씨 집안에서 지금의 자리에 묘를 조성하고 제사도 지냈다. 당시 묘를 조성한 것은 어마어마한 위험을 무픕쓰고 만든 것이다. 또한 당시는 왕후가 아니었기 때문에 옆에는 해주 정 씨 가문의 묘소도 함께 있었다.

 

 

 

 

 

이후 숙종 대에 이르러 정순왕후로 복위되면서 무덤이 능으로 다시 조성하게 되었다. 왕릉이 되면 그 주변의 무덤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만 했지만, 숙종의 명으로 그대로 두게 하여 현재까지 남아 있게 되었다.

 

 

한편 세계유산 조선왕릉은 최고의 길지에 능을 조성하고 예를 다해 섬김으로 선왕에 대한 충과 효를 실천했다. 피라미드가 영생을 꿈꾸었던 자들의 상징이라면 조선왕릉은 선왕에 대한 보답과 경외심의 표현이자, 국왕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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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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