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적극 참여를” 영남권 보수 대결집

2026.05.29 07:49:42

박근혜, 사전투표 전날 ‘청운각’ 전격 방문

 

▲국민의힘 제공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단 하루 앞둔 28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청운각’을 전격 방문했다. 최근 충청과 강원에 이어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권까지 보폭을 넓히며, 선거 직전 보수층 세몰이의 정점을 찍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찾은 청운각은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37년부터 1940년까지 초등교사 시절 하숙했던 역사적 장소다.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은 20년 만이다. 현장에는 박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문경과 상주 등지에서 몰려든 수천 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태극기와 손팻말을 흔들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손가락을 맞대는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손이 부어서 악수를 하지 못해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드렸다”며 지지자들과 살갑게 소통했다.

 

임이자 국회의원의 안내로 단상에 오른 박 전 대통령은 “오랜만에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며칠 전 옥천의 어머니 생가에 다녀왔고 아버지 생가도 가고 싶었으나 일정상 방문하지 못해, 강원도를 거쳐 내려오는 길에 청운각에 들르게 됐다”며 영남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운각을 잘 보존해 준 문경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마당의 살구나무를 가리키며 “이 ‘충절의 살구나무’는 아무 데나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잘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이틀 뒤 제철도 아닌데 살구꽃 두 송이가 피어났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청운각에 얽힌 일화를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제공

 

 

이어 “지금도 나라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아버지께서 청운각에서 하숙하시던 젊은 시절에도 국가에 대한 고민이 참 많으셨을 것”이라며 “이곳에 오니 당시 아버지의 모습이 마음속에 그려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모두 애국자”라며 “꿋꿋하게 나라를 걱정해 주시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인 만큼, 국민의힘 후보들을 향한 명확한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 동행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를 향해 박 전 대통령은 “지사님께서 그동안 경북도정을 잘 이끌어오셨으니, 한 번 더 하셔서 지역을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 또 임이자 의원에게는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말씀을 꼭 집어서 잘하신다”고 치켜세웠으며, 김학홍 문경시장 후보, 안재민 상주시장 후보, 안병윤 예천군수 후보 등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영남권 표심 결집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제공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박 대통령께서 저와 우리 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시는 따뜻한 격려를 건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 후보들 모두가 굳건히 단합하여 경북을 넘어 대구, 그리고 수도권까지 보수우파의 승리 기세를 널리 확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를 단 하루 앞두고 감행된 박 전 대통령의 이번 문경 방문이 보수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선거 막판 전통적 지지 기반을 확고히 묶어두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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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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