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명지시장 전어축제 달군 강서문화원 색소폰봉사단 연주사진
[대한뉴스=김기준 기자] 가을 바닷바람과 고소한 전어 굽는 냄새가 가득한 축제장에 황혼의 낭만을 노래하는 금빛 선율이 울려 퍼졌다.
부산 강서구 대표 가을 축제인 '제24회 명지시장 전어축제' 현장이 은빛 어르신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물들었다. 9일 오후 2시, 축제 특설무대에 오른 강서문화원 색소폰봉사단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였다.
무대의 중심에는 83세 최고령 양옥선 단장을 필두로 한 20명의 어르신 연주자가 섰다. 단원들은 첫 곡 ‘부초 같은 인생’을 시작으로 ‘한잔 인생’, ‘사랑이 비를 맞아요’ 등 대중에게 친숙한 명곡들을 묵직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풀어냈다. 백발의 연주자들이 악기를 움켜쥐고 호흡을 쏟아낼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종철 지도교수가 이끄는 색소폰봉사단은 문화원 문화 강좌에서 처음 악기를 잡은 어르신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지역 축제와 소외계층 복지시설을 찾아 꾸준히 재능을 나누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한다.

▲가운데 양옥선 단장 연주 사진
공연을 지켜본 한 시민은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터져 나오는 깊은 울림에 가슴이 뭉클했다"라며 "나이를 잊은 채 음악에 몰입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짜 청춘"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양옥선 단장(83)은 "명지시장 전어축제 무대에서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 벅찬 보람을 느낀다"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열정 하나로 이웃들에게 위안과 기쁨을 주는 무대를 계속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제24회 명지시장 전어축제 달군 강서문화원 색소폰봉사단
어르신들이 지역 문화의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선 배경에는 강서문화원의 체계적인 평생교육 지원이 있다. 문화원은 색소폰 등 문화·예술 교육은 물론 스마트폰·키오스크 같은 디지털 문해 교육, 건강 증진 체육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강좌를 상시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돕는다.
[명지시장 전어축제 색소폰봉사단 참여 명단]
지도교수: 이종철
단장: 양옥선
단원: 김동만, 장원길, 정철규, 전길무, 권영규, 장종건, 김덕엽, 김선자, 이민경, 강진오, 송경선, 황선희, 김종만, 황경자, 엄근희, 이계옥, 이성혜, 정금자 (총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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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명지시장 전어축제 강서문화원 색소폰 봉사단 양옥선 단장외 20명 색소폰 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