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상봉 사진(해운대경찰서 제공)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 48년 전 머나먼 이국땅 네덜란드로 입양 보내졌던 딸이 경찰의 도움으로 출국 직전 친어머니와 극적으로 재회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서장 이봉균)는 지난 4일 오후 1시, 경찰서 내 직무교육장에서 네덜란드 입양인 A씨와 그녀의 친모 B씨를 위한 ‘헤어진 가족 찾기’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별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혼모였던 B씨는 부산 금정구의 한 의원에서 A씨를 출산했다. 하지만 홀로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현실의 벽에 부딪혔고, 결국 생후 3개월 된 딸을 네덜란드로 입양 보내야만 했다.
성인이 된 A씨는 가슴 한편에 묻어두었던 뿌리를 찾기 위해 지난 3월 말 한국을 방문했다.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운대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48년 전 헤어진 생모를 꼭 만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운대경찰서는 즉시 소재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부산 서부경찰서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과거 기록을 추적한 끝에, 친모 B씨가 현재 부산 서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확인했다.
상봉 당일, 네덜란드로 돌아가기 불과 하루 전이었던 A씨는 통역사의 도움을 받으며 친모를 마주했다. 48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을 넘어 서로를 확인한 모녀는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포옹했다.
A씨는 이번 만남을 준비해 준 경찰 측에 “나의 모든 것을 바꿔놓은 인생의 사건(Life changing event)”이라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해외 입양인이나 어린 시절 실종된 미아 등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유전자 채취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과학적 수사 기법을 활용해 장기 실종자 및 해외 입양인들의 가족 상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입양인으로부터의 WhatsAPP 감사 회신 (‘26. 5. 7)>
Thank you very much for all your kind support, the beautiful flowers and
the warm welcome at your police station! You and your colleagues are
truly amazing!
You have given us a life changing event. Thanks for making this happ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