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층·대학가 중심으로 전면 개혁 촉구 목소리
[대한뉴스=김기준 기자] 63 지방선거 부실 관리 사태의 후폭풍이 충북과 대구 지역을 강타한다. 충북 청주에서 유권자 1,300여 명의 선거인 명부가 누락되는 초유의 사태가 확인된 가운데, 대구에서는 청년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민주주의 장례식' 집회가 열리는 등 선거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지역 사회 전반으로 번진다.
충북 청주의 한 투표소에서는 행정 착오로 인해 전체 유권자 4,100여 명 중 30%가 넘는 1,300명가량의 선거인 명부가 출력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유권자 수십 명이 투표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가 뒤늦게 투표하는 등 극심한 혼선이 빚어졌다. 충북선관위는 담당 행정복지센터의 출력 오류라며 20~30분 만에 바로잡았다고 해명했으나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지역 정치권과 선관위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충북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낸 임병렬 전 청주지방법원장은 "투표용지를 50%만 인쇄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고, 김영환 지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참정권이 훼손된 이번 선거를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는다.
대구에서는 당락을 떠난 청년 정치인들이 거리로 나섰다. 재선에 성공한 대구 지역 청년 기초의원들은 선관위 앞에 모여 상복을 입고 조화를 든 채 묵념을 하는 이른바 '민주주의 장례식'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 그리고 재선거를 강력히 촉구했다.
실제 대구에서도 선거 당일 투표소 네 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를 주도한 청년 의원들은 "선거 결과가 아니라 선거 과정에 대한 신뢰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국민이 선거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 역시 신뢰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 관리 부실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충북과 대구 지역 대학가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한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참정권 훼손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이 잇따른다.
특히 청년층이 붕괴하는 것은 기본권이 침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이를 정쟁으로만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주민들은 특정 정당이나 이념을 떠나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참정권이 국가기관에 의해 침해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선거 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