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국제공항의 고질적인 안전 취약점으로 꼽히던 북측 산악지형 착륙 위험이 첨단 항행기술로 크게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정밀 위성항법을 활용해 산악지형을 안전하게 회피 착륙하는 '첨단위성항법절차(RNP-AR)'를 오는 9월 3일부터 공식 발효한다고 했다.
그동안 김해공항 활주로(18방향)는 북측에 위치한 돗대산과 신어산 등 산악지형 탓에 항공기가 직진으로 곧바로 진입하지 못했다. 조종사가 직접 육안으로 공항을 식별하며 급선회해 착륙하는 방식을 써왔기 때문에 조종 부담이 컸고, 기상 악화 시 복행·회항·결항이 빈번해 비행안전 우려와 승객 불편이 지속됐다.
국토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5년 9월부터 공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협의체를 꾸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부합하는 접근 절차를 설계했다. 항공사와 전문가가 참여한 비행시뮬레이터 평가와 비행점검기를 통한 실비행 검증까지 마쳐 안전성을 최종 확인했다.
이번 절차가 시행되면 조종사의 육안 판단 대신 위성항법 장비를 기반으로 사전에 정밀 설계된 곡선 경로를 따라 비행하게 된다. 특히 착륙 최저 기상조건(시정)이 기존 선회접근 방식보다 완화돼 날씨로 인한 결항과 지연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운항은 항공사별 장비 구비와 조종사 훈련, 운항당국의 승인을 거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현재 김해공항 취항 항공기의 59.3%가 해당 장비를 탑재했으며, 장비 미장착 항공사를 위한 위성기반 시각참조 접근절차(Rnav visual)도 함께 마련했다.
정채교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오랫동안 조종사의 시계비행에 의존했던 김해공항 북측 하늘길을 첨단 위성항법으로 더 안전하고 정밀하게 바꿨다"며 "앞으로도 첨단 항행기술을 적극 도입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항공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