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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일반

MZ세대와 외국인 발길 사로잡은 신중앙시장

80년 역사, '힙당동' 품고 '글로벌 로컬마켓'으로 재탄생
상생야장과 아케이드 새단장으로 활기 충전

▲지난18일 열린 신중앙시장 힙도락 야장(사진 중구청 제공)

 

 

 

[대한뉴스=김기준 기자] 해방 직후인 1946년에 문을 연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신중앙시장이 화려하게 회춘하고 있다. 남대문·동대문시장과 함께 서울 3대 시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이곳은 대형 유통업체의 등장으로 침체를 겪었으나, 최근 상인들과 자치구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다시금 뜨거운 주목을 받는 중이다.

 

시장 안쪽으로는 개성 있는 맛집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인근 '힙당동'을 찾던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시장 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첫선을 보인 '힙도락 야장'에는 음식점 등 34개 점포가 참여해 골목에 테이블을 펼치고 버스킹과 체험 행사를 더했다. 퇴근길 직장인과 주민들까지 합류해 시장의 밤은 늦도록 활기로 가득했다.

 

▲지난18일 열린 신중앙시장 힙도락 야장(사진 중구청 제공)

 

 

이러한 변화는 상인들의 의지와 구정의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다. 상인들은 매월 넷째 주 목요일마다 '클린데이'를 열어 대청소를 하고, 배수구 덮개를 직접 교체하는 등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중구는 청소, 차량 통제, 민원 대응 등을 상인들이 주도하는 '중구형 상생야장' 원칙을 세우고 행정적 절차를 뒷받침했다.

 

▲지난18일 열린 신중앙시장 힙도락 야장(사진 중구청 제공)

 

 

신중앙시장은 다방면의 인프라 개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20년이 지난 낡은 아케이드를 철거하고 'ㅅ'자 형태의 목구조 지붕을 얹는 기공식이 진행된다. 판매대와 조명, 간판 등도 함께 정비되어 내년 상반기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시장 건너편에는 신당역과 연결되는 124면 규모의 주차타워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어서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지난18일 열린 신중앙시장 힙도락 야장(사진 중구청 제공)

 

 

DDP, 청계천, 힙당동 등 주변의 풍부한 관광·문화자원과 맞물려, 중구는 신중앙시장을 먹고 즐기고 머무는 '글로벌 로컬마켓'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상인들의 노력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했다.

 

신중앙시장은 한때 서울 시민이 소비하는 양곡의 7~80%가량이 거래될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곳이다. 지난해 12월 신당역과 신당지하상가를 잇는 지하연결통로가 개통되면서 실내를 통해 시장까지 곧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 점도 최근의 접근성 개선에 큰 몫을 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일했던 시장 옆 싸전거리가 '힙당동'으로 변모한 점 역시 신중앙시장이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한 지리적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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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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