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다시 증가, 주의 필요

2022.08.25 11:14:51

지난달, 수십억 원 등 다액피해 사례가 늘어 각별한 주의 요망

(대한뉴스 한원석 기자)=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감소추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며 ‘범죄에 연루되었다’라고 속이는 ‘기관사칭형’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고 밝히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까지 전화금융사기는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라고 접근하는 ‘대출사기형’이 대부분(79%)을 차지했지만, ‘기관사칭형’의 비중이 증가(37%)하였다. 

특히 지난달에만 40억, 10억, 9억 원 상당의 다액피해 사건이 각각 발생하면서 대출사기형-기관사칭형 피해액 비율도 5:5에 육박하였다. 지난해 피해액 비율이 8:2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관사칭형의 급증은 우려할 만하다.

이처럼 기관사칭형 피해가 증가하는 이유는 범죄조직이 일반인들이 수사기관의 조사 등을 거의 경험하지 못한 상태란 점을 악용하여 강압적인 목소리로 협박하고, 악성 앱을 설치하여 피해자가 걸고 받는 모든 전화ㆍ문자를 전화금융사기 조직으로 연결하는 일명 ‘강수강발(강제수신·강제발신)’하여 범인을 검사·수사관이라고 완전히 믿게 만들며, 판단력이 흐려진 피해자에게 현금 인출·전달 및 계좌 이체, 주택 등 각종 담보대출 실행, 보험ㆍ예금·주식 처분, 가상자산 구매·전송 등 피해자의 전 재산과 심지어 고액 채무까지 지게 만들어서 모두 가져가기 때문이다.

기관사칭형의 경우 비교적 사회 경험이 적은 20대 이하와 30대가 많지만 40대부터 70대 이상까지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며, 특히 다액피해는 자산이 많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므로 사회생활을 오래 한 40대 이상에게서 발견된다. 

다액피해 사례에서는 의사·연구원·보험회사 직원도 있었는데 직업 관련성이 있고, 학력이 높아도 속아 넘어간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이처럼 전화금융사기는 워낙 수법이 정교하고, 한 번 걸리면 누구나 쉽게 빠져들어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찰청에서는 이번에 다액피해 사건의 사례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알려 관심과 주의를 촉구하려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전화금융사기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10년 전과 완전히 다르다. 특정 사투리를 쓰는 경우는 아예 없고 전화번호 변작, 악성 앱 등 최첨단 통신 기술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알아야 본인 사례에 대입해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또한,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사회관계망서비스나, 문자로 보내지 않는다.”라면서 “인권 수사가 강조되는 지금 절대 수사기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일단 전화를 끊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고, 특히 자산 검사 등을 명목으로 현금ㆍ가상자산ㆍ문화상품권을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전화를 끊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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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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