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전남여고를 거쳐 1944년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1946년 광주여고 강당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고 199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 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때부터 본명인 옥자 대신 스스로 지어 붙인 경자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천경자의 작품세계는 1942년부터 1969년까지 삶과 죽음 등 자신의 내면적 갈등을 보여주고 있고, 1970년부터 1990년대까지는 자신의 꿈과 낭만을 실현하려는 시기였다. 특히 꽃과 여인을 소재로 환상을 표현하거나 해외여행에서 느낀 이국적 정취를 통해 원시에 대한 향수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