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김기준기자)=SBS TV 드라마 ‘야인시대’(2002~2003)에서 김두한 부하 홍만길 역을 맡았던 배우 정일모가 20대 시절 ‘조직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정일모는 최근 유튜브 웹예능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실제 주먹세계 보스 출신이었다가 갱생하고 배우로 변신했다”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다. 10대 때는 권투선수를 하다가 20대 초·중반에 주먹세계에서 나를 스카우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태우 정부 때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있었다. 그때는 (죄가) 조그맣건 크건 간에 무조건 감옥에 잡아넣는 시기였다. 그래서 ‘변신해야겠다. 내가 이대로 하다간 안 되겠다.’ 싶어서 배우로 변신하게 됐다”라고 조직 세계를 떠난 이유를 말했다.
정일모는 조직 생활은 했지만 “약자 편에서 살았고, 남한테 가서 공갈치고 협박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저와 같이 있던 동생들은 한 명도 교도소를 보낸 적이 없다”라며 “죄가 있으면 교도소에 당연히 가야지,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정일모는 ‘조직 생활 경험’이 ‘야인시대’ 촬영 당시 큰 도움이 됐다면서 “내가 PD와 작가들한테 조언하는 정도였다. 부하들 인사하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라고 떠올렸다.
어느덧 70대에 접어들었다는 정일모는 배우 겸 가수로 변신해 ‘남자’ ‘내 운명의 여자’ 두 곡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자’라는 곡이 “자신의 인생의 곡”이라며 “인생의 파란만장함이 다 들어있다”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