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갱년기 여성이 건강기능식품을 잘못 먹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 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홍삼을 비롯한 각종 영양제와 보양식, 건강기능식품들이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삼의 경우만 보더라도 갱년기 여성에게는 유사 에스트로겐 효과로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홍삼에는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하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갱년기 여성이나 부인과 질환이 있는 환자가 홍삼을 오남용하게 되면 생리과대, 부정출혈, 유방통이 유발될 수 있으며,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출혈 위험을 높이는 약물과 동시에 홍삼을 복용할 경우 질 출혈이나 코피를 유발할 수 있고 홍삼 섭취 자체로 두통과 불면,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013년 3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6%가 각종 건강기능식품 부작용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식약처가 2015년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 현황 건 수 역시 502건에 달하며, 이 중 백수오와 홍삼 관련제품에 대한 신고가 150여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무분별한 구매 및 섭취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의 소문과 광고만을 맹신하여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갱년기 여성과 어르신들은 현재의 건강상태와 체질, 식습관, 운동량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구매해 섭취해야 하며,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히 파악한 뒤 섭취해야만 ‘독’이 아닌 ‘득’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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