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전 베르딩 전투 100주년, 獨·佛 손 맞잡고 ‘유럽통합’ 외쳐

2016.07.04 13:02:00


이미지 21.jpg▲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제1차 세계대전 베르딩 전투 100주년을 맞아 5월 29일(현지시각) 함께 손을 잡고 유럽의 통합을 역설했다.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3만 명의 프랑스와 독일군 무명전사자가 합장
 

100년 전인 제1차 세계대전 최악의 전투인 베르딩 전투 100주년을 맞아 5월 29일(현지시각) 13만명의 프랑스와 독일군 무명전사자가 합장된 두오몽 납골당 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함께 손을 잡았다. 난민 유입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 협, 극우주의 성향의 정당 세력확장 등 위기에 처한 유 럽에 우려를 나타내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를 앞두고 유럽 통합에 대해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4천명의 프랑스와 독일 청소년에게 국수주의적 사고의 위험을 경계하면서 “21세기 도전은 함께 힘을 모을 때 에만 해결할 수 있다.”며, 통합과 하나의 유럽을 강조 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우리의 신성한 의무는 베르딩 의 파괴된 땅에 적혀 있다.”며, “우리 공동의 집인 유럽 을 지켜야 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역사의 폭풍우에 노 출된다.”고 경고했다. 또 “유럽으로 도망쳐온 난민들을 환영해야 한다.”며, “테러, 광분, 급진주의와 맞서 싸우 는 것이 유럽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두오몽 납골당은 지난 1984년 당시 프랑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 서독 헬무트 콜 총리가 기념식에서 프 랑스 국가가 연주될 때 손을 맞잡은 곳으로 양국 화해 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두 정상은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는 속에서 온종일 베르딩 일정을 함께 했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1만 1천여 명의 독일군 전사자가 묻 힌 독일군 묘지에서 메르켈 총리를 맞았다. 양국 정상 은 독일군 희생자에게 헌화하고 나서 점심을 함께하면 서 유럽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 후 양국 정상 은 베르딩 시청에서 열릴 추모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16년 독일의 침공으로 시작돼 300일 넘게 계속된 베 르딩 전투는 그해 10월 프랑스군의 역습으로 프랑스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양국 인명 피해는 엄청났다. 프랑 스군 16만 3천명, 독일군 14만 3천명이 각각 전사했 다. 당시 6천만발이 넘는 포탄이 사용됐으며, 이 중 4 분의 1은 폭발하지 않아 불발탄 폭발 위험 때문에 건축 과 농사가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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