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격한 소비 감소로 쌀이 남아돌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전년보다 3.3% 줄 어들어 하루에 밥 2그릇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 다. 1985년 1인당 쌀 소비가 128.1㎏였지만, 30년이 지난 지난해 62.9㎏으로 떨어졌다. 탄수화물은 비만 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이어트에 밥을 먹지 않 아야 한다고 하지만, 밥을 적당량을 먹어줘야 건강과 체중관리 등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은 432만 7천t으로 2009년 이후 6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월 기준 국내 쌀 재고량은 183만t으 로, 적정 재고량(80만t)의 2.3배 수준이다. 정부는 올 해 쌀 소비량을 397만t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생산된 쌀 중에서도 35만t은 초과물량이다. 여기에 쌀 의무수 입량이 2014년 40만 9천t으로 늘었다. 쌀값은 하락 세다. 5월 25일 산지 쌀값은 80㎏당 14만 4천원으로 작년동기대비 9.5% 낮아졌다. 지난해 10∼12월과 비 교해도 5.6% 떨어졌다. 재고 쌀 10만t을 보관하는 데 한 해 316억원이 들고, 보관료 61억원, 가치하락 비용 220억원, 금융비용 35억원이 든다.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을 줄이고, 묵을 쌀을 활용 하는 수급안정대책을 세웠다. 현재 다른 작물을 재배 할 때 정부 비축농지를 빌려주거나 간척지 임대료도 깎아주는 방식으로 쌀 생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올해 76만 9천㏊로 3.8% 줄여 쌀 생산량을 390만t으 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쌀 수출과 가공산 업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중국 쌀 수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벼 재배단지를 200㏊ 에서 500㏊로 늘리고, 해외 마케팅도 강화하는 구상이 다. 2013년 쌀 10만t을 쌀 가공업체에 할인 공급하고, 2012년 쌀은 배합사료 원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밥을 더 먹자고 홍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농식품부는 아침밥 먹기를 응원하기 위해 '내일의 아침밥'이라는 초간편 레 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쌀 박물관 웹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고, 원할 경우 메일링 서비스도 해준다. 5월 기준 6만여명의 국민이 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쌀 중심의 식습관을 길들이기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