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의 영등포역 광장,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무료급식이 20여년을 넘게 이어오고 있다. 각각의 아픈 사연을 간직한 채 무료급식으로 삶을 지탱하는 노숙인들, 이들에게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자 영주제일고(교장:임원수) 선배와 후배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2019년 12월 19일 저녁 8시 영주제일고 재경 동문들과 사랑 나눔 봉사단 학생 34명이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밥사랑 열린 공동체(박희돈 목사)가 20여년 이어오고 있는 영등포 지역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는 나눔과 배려를 중시하는 영주제일고의 교육 비전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특히 영주제일고 27회 권오선(64세) 리코 코페레이션 대표는 본인이 경영하는 “보이런던”구두(1,000만원 상당)를 노숙인들에게 기증하여 훈훈한 정을 나누었으며 20회 유영호(71세) 크라운 가발 회장은 50만원의 기부금으로, 31회 홍기문 재경회장은 학생들의 식사와 간식으로 사랑을 베풀어 주었다.
아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사랑은 나눌수록 더 커지는 것임을 깨닫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웃을 향한 사랑 나눔은 이어질 것이며 노숙인과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사랑 나눔은 영주제일고 학생들의 소중한 전통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