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더 신나는 크리스마스 YES or NO

2025.12.08 14:45:55

2025년 크리스마스는 카페에서 즐긴다

(대한뉴스 이경화 기자)=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예전처럼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신나게 흘러나오지는 않지만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나 알록달록한 조명을 보면 마음마저 따뜻해진다. 크리스마스를 지내는 방식은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다. 크리스마스 YES or NO를 통해 알고 지내면 더욱 풍성한 크리스마스를 정리했다.

 

2025년 크리스마스 트렌드는 카페에서 즐긴다. YES

2025년 크리스마스 트렌드는 카페에서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며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테마 카페를 찾는다. 크리스마스 테마를 주제로 한 포토존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으며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이것은 분위기와 사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록하는 SNS 소비문화이며 크리스마스를 카페에서 보내면 평소보다 더 특별하게 생각한다. 즉 2025년 크리스마스는 집이 아닌 또 다른 공간에서 연말의 분위기와 추억을 공유하고 감성을 즐기는 시대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마스가 시작된 날은 처음부터 12월 25일이다. NO

전 세계인이 추운 계절과 상관없이 따뜻함과 포근함에 휩싸이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처음부터 12월 25일이 아니었다. 4세기 이전에는 성탄절이 없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절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했으며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전통은 3세기 후반~4세기 초에 들어서야 등장한다. 다만 2세기 때 1월 6일을 ‘신현절’이라 하여 예수의 나신 날과 세례받으신 것을 겸하여 지금의 성탄절로 지켰다. 더 지나 353~354년경 교황 리베리어스가 1월 6일을 신현절 혹은 세례절로, 12월 25일을 성탄절이라 하여 ‘예수 탄생의 날’로 공식 발표하였다. 이것을 로마에서 지키기 시작했고, 동교회에서도 이에 동조하면서 지금의 성탄절이 정착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로마 역사에는 그리스도교의 크리스마스 축제가 B.C. 336년경 로마에서 시작되었다고 나와 있다. Christ는 메시아 Messiah 또는 성스러운 사람 Anointed one이라는 뜻이고, Mass는 종교적 의식인 미사를 뜻한다. 즉 초기에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 형식이었다.

 

 

산타클로스는 본명이 아니다? YES

산타클로스는 역사 속 실제 인물의 이름이 변형되고 문화적으로 재탄생한 결과이다. 산타클로스의 원래 이름은 ‘성 니콜라우스(Saint Nicholas )’로, 3세기경 터키의 지중해 연안에 살았던 실존 인물이다. 당시 그는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 어린이를 사랑했으며 가난하고 착한 사람들에게는 몰래 선물을 주기도 했다. 성 니콜라우스의 이 같은 미담은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네덜란드어로 ‘신터 클라스(Shinter Cleas)’라고 불리게 되었고, 네덜란드인들이 17세기경에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신터 클라스’가 영어화 되어 오늘날의 ‘산타클로스’가 되었다. 즉, 산타는 이름이 아니라 성인을 부르는 별칭(문화적 변형된 호칭)이다.

 

 

빨간 옷을 입은 뚱뚱한 산타할아버지는 코카콜라의 상상에서 나왔다. YES

아쉽게도 부분적으로 YES이다. 100% 코카콜라의 창작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로망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의 주연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부터다. 1822년 치과의사였던 클레멘트 무어는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라는 시를 발표하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 전날 선물을 주러 다니는 요정을 닮은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다. 당시 산타클로스는 굴뚝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빨간 옷을 입은 뚱뚱한 산타는 코카콜라가 만든 캐릭터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코카콜라가 그 이미지를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한 것이다. <코카콜라는 어떻게 산타에게 빨간 옷을 입혔는가?> 라는 책에는 1920년대 코카콜라는 겨울 콜라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던 중 겨울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산타를 광고 캠페인에 등장시키기로 했다. 어린이들이 선물 배달로 피곤한 산타할아버지를 위해 코카콜라를 양말 옆에 준비해 산타를 기쁘게 한다는 이미지는 큰 호응을 얻었다.

 

크리스마스 전날 양말을 거는 이유는 결혼 못 한 세 딸 때문이다. YES

양말을 걸어 놓는 풍습은 산타클로스로 알려진 성 니콜라우스 때부터 내려오는 풍습. 4세기 터키의 ‘미라(Myra)’라는 도시를 관할하던 주교 성 니콜라우스는 몰락한 귀족과 결혼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 하는 세 딸에 대한 사연을 듣게 되었다. 마음씨 좋은 주교는 크리스마스 전날밤 몰래 귀족의 집을 찾아갔다. 모두가 잠든 것을 확인한 주교는 준비한 지참금이 든 지갑을 굴뚝을 통해 안으로 던졌다. 그런데 그것이 공교롭게도 벽에 걸어 놓은 양말 속으로 들어간 것. 다음 날 아침 양말 속에 들어 있는 돈을 발견한 세 딸은 지참금을 준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하지만, 은총을 베푼 ‘그 분’과 신께 감사를 드렸다. 이후 아이들은 뜻밖의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성탄절 전날 밤 잠들기 전에 양말을 걸어놓게 되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는 것은 독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No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는 전통은 독일이 아니라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 카드는 1782년쯤 영국 기숙학교의 학생들이 성탄절을 맞이해 카드에 그림을 그려 고향의 부모와 친구에게 보낸 것이 그 시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처음 만든 사람은 영국의 공무원이자 발명가였던 헨리 콜이다. 당시 크리스마스 인사 편지가 너무 많아 부담을 느낀 헨리 콜이 미리 찍어 만든 인사장을 파는 방식을 기획했다. 헨리 콜이 친구들에게 보낸 ‘A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to you(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이어 투 유)’라는 인사말이 들어간 카드에서 시작되었다. 오늘날의 인쇄 크리스마스카드는 1843년 영국의 유명한 화가 존 호슬리가 디자인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크리스마스카드에서 비롯됐다. 독일은 크리스마스카드보다 크리스마스 마켓과 트리 장식 등 다른 크리스마스 문화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크리스마스트리는 독일에서 시작된 세계적 전통이다. YES

크리스마스트리는 반짝반짝 화려한 전구와 장식으로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음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장식이다. 독일에서 Martin Luther가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신빙성 있게 전해진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별이 상록수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본 루터는 상록수의 끝이 뾰족하여 마치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 같았다. 그는 이 같은 나무를 준비하여 자기 집 방에 세우고 거기에 별과 촛불을 매달아서 장식했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며 세계적 크리스마스 상징이 되었다.

 

크리스마스를 ‘X-MAS’라 부르는 의미가 있다? Yes

‘X-mas’의 표기를 두고 X는 예수 탄생일을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붙인 ‘미지수를 나타내는 기호 X’라는 주장이 있었으나 ‘X-mas’는 고대 그리스어 크리스토스, Χριστός 의 첫 글자를 이용한 것이다. 여기다가 예배와 미사를 뜻하는 고대 영어 ‘mas’를 붙여 만든 표기가 바로 ‘X-mas’이다. 그래서 ‘엑스 마스’ 가 아닌 ‘크리스마스’라고 읽는다. 오늘날 ‘X-mas’는 주로 비공식·간편한 표기 그리고 상업적·장식적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의미를 모르면 ‘X’가 “크리스마스를 빼앗았다”라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원래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스도를 한자로 음역한 게 기독(基督)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종교가 기독교이다. 기독교는 개신교뿐 아니라 천주교와 성공회, 정교회 등을 두루 가리킨다.

 

 

크리스마스에는 반드시 선물을 교환해야 한다. NO

선물 교환은 전통일 뿐 필수는 아니다. 크리스마스의 기본 정신은 예수 탄생을 기념하고 가족·친구와 함께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물 교환은 16세기 이후 유럽에서 상류층과 민간으로 확산한 문화이며 모든 국가나 모든 가정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고대 로마에는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흥겹게 지내는 ‘쌔터날리아’라는 계절이 있었다. 이때는 집안을 상록수나 상록 담장넝쿨 그리고 촛불로 장식하고 어린이들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종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있었다. 이와 같은 풍습이 크리스마스에까지 영향을 미쳐 오늘날도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는 설이 있고,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를 찾아와 황금, 유향, 몰약을 선물로 드린 것을 본받아 기독교인들 간에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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