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고사성어 -기복염거(驥服鹽車)

2026.03.06 21:13:39

'천리마가 소금수레를 끈다'라는 뜻으로, '뛰어난 사람이 걸맞지 않은 천한 일에 종사함'을 비유한다. '전국책(戰國策)'의 '초책(楚策)'편에서 유래했다. '한명(汗明)'이 초나라 재상 '춘신군(春申君)'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에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춘신군'은 '한명'에게 당신을 이미 잘 알고 있으니 더 이상 만날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자 '한명'은 현명한 '순(舜)'임금도 영명한 '요(堯)'임금을 모실 때 3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서로를 잘 알게 됐다고 하면서, 자신이나 '춘신군'도 '요순(堯舜)'보다 현명하지 못하니 더 자주 만나야 서로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설득하여, 5일에 한 번씩 만나게 됐다.

 

'한명'이 '춘신군'에게 말했다. "군(君)께서는 천리마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천리마가 나이가 들어 소금수레를 끌며 '태행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夫驥之齒至矣, 服鹽車而上太行). 발굽은 세우고 무릎은 구부리고, 꼬리는 축 늘어지고 가죽은 벗겨진 채 침과 땀이 범벅이 되어, 산중턱에서 소금수레를 끌고 올라가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백락'은 이 광경을 보고 마차에서 내려 말을 붙잡고 울며, 자신의 베옷을 벗어 말에게 덮어주었습니다. 천리마는 고개를 숙이고 숨을 크게 내쉬고 고개를 들어 우는데, 날카로운 금속성 울음소리가 하늘가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을 인정해주는 '백락'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못나고 어리석어 지방의 외진 곳에서 궁색하게 지낸 지 오래됐습니다. 군께서는 어찌 저를 발탁하여 제가 군을 위하여 산마루에서 엎드려 크게 울부짖도록 해주실 마음은 없으신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공부나, 처한 환경때문에 소금수레를 끌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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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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