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월드컵> ⑤한국팀 숙소는 `사냥꾼의 쉼터'

2010.02.01 00:00:00

숲에 둘러 싸인 자연친화형 4성급 호텔
허정...









숲에 둘러 싸인 자연친화형 4성급 호텔

허정무 "편안하고 집중할 수 있어 경기력에 도움"



(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 권정상특파원 = 지난 30일 새벽 루스텐버그 외곽의 헌터스 레스트호텔. 청아하게 귓전을 파고드는 새소리에 절로 눈이 떠진다.

오는 6월 개막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베이스 캠프가 차려질 호텔은 이름 그대로 `사냥꾼의 쉼터'와 같이 아늑한 곳이다.

영국 왕실의 후손으로 남아공에 정착한 렉스 가문이 과거 자신들의 사냥터였던 이 곳에 1968년 호텔을 지은 뒤 헌터스 레스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할리스버그산 자락에 자리잡아 사방이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데다 호텔 구내에도 수령 오랜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그저 이 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 효과를 얻을 수 있을만큼 자연친화형 4성급 호텔이다.

선수들이 묵을 방에는 싱글침대 2개와 TV, 작은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고 화장실과 샤워부스가 딸려있다

지은 지 오래돼 다소 낡고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전체적으로는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호텔 부지 중앙의 수영장을 중심으로 객실 7∼8개가 딸린 단층 건물들이 띄엄띄엄 늘어서 있어 일반 호텔과는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가 절로 우러난다.

루스텐버그가 남아공의 관문 요하네스버그의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 걸리는 소규모 광산도시인데다 호텔 자체도 인적이 드물 정도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 탓이다.

허정무 감독이 지난해 9월 현지답사를 할 당시 밝힌 대로 "선수들이 가장 편안하고 집중할 수 있으며, 경기력에 도움이 있는 장소"다.

호텔에는 특히 헬스장과 함께 소규모 사우나, 마사지 시설이 갖춰져 있고 난방장치도 돼 있어 선수들이 월드컵 대회 때 경험할 남아공의 겨울철 한기를 떨쳐내는데 도움이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장, 잔디볼링장, 스쿼시장, 9홀 파3 골프장 등의 체육시설도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남아공 호텔 중에서는 극히 드물게도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공짜로 제공되지만 객실에서는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아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대표팀이 지난 5일부터 열흘 간 전지훈련을 와 이 호텔에 묵을 당시 선수들은 컴퓨터에 다운받은 영화를 보거나 독서, 게임 등으로 자유시간을 보낸 것으로 호텔 직원들은 전했다.

호텔 부지배인 헨드릭 멜란지 씨는 "한국팀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 면서 "우리 호텔이 사냥꾼의 쉼터인 만큼 한국이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을 사냥하는데 성공해 우승컵을 차지할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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