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콘텐츠가 ‘한류’를 넘어 국가 중요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콘텐츠는 문화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각지의 향유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감으로써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점에 왔다.
최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우리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보였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 오른 <LOVE YOURSELF 轉 Tear>는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콘텐츠산업은 성장 가능성과 시장이 큰 산업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017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한 ‘콘텐츠산업 통계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서 콘텐츠산업 분류에 근거해 출판‧음악‧게임‧영화‧방송 등 11개 산업에 대한 통계정보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한국가수 최초 방탄소년단 ‘빌보드 200’ 1위 쾌거
먼저, 미국 ‘빌보드 200’ 1위 쾌거를 이룬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은 반응 살펴본다. 이는 콘텐츠산업의 비중과 가능성을 가늠케 한다.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은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200’은 ‘핫 100’과 함께 빌보드를 대표하는 메인 차트다. 이 차트에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낸 앨범이 정상을 차지한 건 2006년 이후 12년 만이며, 한국 가수로는 최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공식 SNS를 통해 “세계의 젊은이들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춤, 꿈과 열정에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춤과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슬픔을 희망으로, 다름을 같음으로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며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젊은이들은 K-POP이라는 음악의 언어로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삶과 사랑, 꿈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며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도 하고, 그래미상도 타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꿈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전년 대비 5.0% 증가해 성장세 두드러져
2016년도 기준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105조5천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내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지난 5년간(2012~2016) 연평균 4.9%씩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2016년도 국내 전 산업 매출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2.2%)과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1.5%)에 비해 높은 수치로, 타 산업에 비해 콘텐츠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향후에도 지속적인 발전 전망을 예상할 수 있다.
콘텐츠 매출액은 전 산업 부문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애니메이션(10.9%), 캐릭터(9.8%) 부문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 규모는 출판산업이 20조7천659억 원으로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는 방송 17조3천311억 원, 광고 15조1천897억 원, 지식정보 13조4천623억 원, 캐릭터 11조662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증가로 무역수지 약 48억7천만 달러 흑자
2016년도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0억806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전 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5.9% 감소한 것과 비교해 주목할 만한 수치이다.
수출액은 출판을 제외한 전 산업 부문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영화(49.4%), 방송(28.3%), 음악(16.2%), 광고(16.2%) 부문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2016년도 수입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11억4천11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8억6천696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액 규모는 게임산업이 32억7천735만 달러로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캐릭터 6억1천284만 달러, 지식정보 5억6천641만 달러, 음악 4억4천257만 달러, 방송 4억1천121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영향으로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5년간(2012~2016) 연평균 6.8%씩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최근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까지 확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 콘텐츠와 문화가 세계적인 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종사자 63만여 명, 5년간 일자리 2만여 개 창출
2016년도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63만1천457명으로 전년 대비 약 9천500개, 최근 5년간 약 2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출판‧게임‧영화 등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광고(22.8%)‧캐릭터(10.6%)‧애니메이션(8.8%) 등에서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통계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판‧만화‧음악‧게임‧애니메이션‧광고‧캐릭터‧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등 9개 산업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2개 기관(영화진흥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실시한 영화‧방송 산업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집계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방탄소년단이 미국 현지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축하하며, 축전을 통해 “이번 성과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우리 멋진 7명의 젊은이가 그동안 고된 노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리 K팝이 다양한 매력으로 세계무대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제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는 당당히 미래 먹을거리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리의 우수한 감성과 예술성이 세계인에게 다가가 감동과 가치를 선사하며,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