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월 17일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카타르 관계 현황 및 주요 현안,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 및 국제무대에서 양국 협력,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강 장관은 카타르가 우리의 최대 LNG 공급국으로서 양국이 오랜 기간 에너지,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증진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건‧의료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다변화해 가고 있음을 평가하였다.
특히, 강 장관은 지난 40여 년간 우리 기업들이 카타르의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음을 강조하며, 향후에도 카타르 정부가 추진중인 각종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증대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아울러 강장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특히 CNG 버스‧충전소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여 친환경 월드컵 개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하메드 외교 장관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하였다.
한편, 모하메드 외교장관은 우리 기업의 카타르 진출이 카타르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고,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를 환영한다고 하였다.
또한, △아동교육, △청년층 대상 직업창출 프로젝트 및 △UNRWA 재정 지원 등 개발 협력 분야에서 카타르의 노력을 소개하며, 양국이 개발협력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다변화를 추진해나갈 것을 희망하였다.
최근 남북관계 진전 관련, 강 장관은 카타르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점을 평가하였으며, 모하메드 외교장관은 앞으로도 카타르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 밖에도 양측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및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對카타르 단교 사태와 관련, 강 장관은 당사국 간 긴밀한 대화와 외교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이번 한-카타르 외교장관 회담은 양 장관 취임 이후 한-카타르 간 최초의 외교장관 회담으로서, 양국간 현안을 점검하고, 전통적 우호 관계를 확인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 정부의 외교다변화 차원에서도 의미있는 만남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