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25전쟁, 그 후 75년

2025.06.23 17:01:23

국립영천호국원 현충과장 이영주

▲국립영천호국원 현충과장 이영주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이 곳 국립영천호국원에 발령 받은 지 100일이 되었다. 하얀 눈에 싸여있던 언덕이 어느새 초록색을 띠고, 햇살은 눈부시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신명을 바치신 국가유공자분이 영면해 계신 이곳에는 참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생들, 그리고 선배의 길을 기억하고자 하는 군인들의 손길이 모여 묘역을 정화하고 있다.

 

75년 전 6월에도 지금처럼 뜨거운 햇빛이 빛나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던 평화로운 곳 이었을텐데, 갑작스런 전쟁 발발로 참전한 군인들. 그때 그 군인들의 나이는 10대 아니면 20대 초반이였으니 지금의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정도이다. 한참 싱그럽고 푸르른 나이에 전쟁이라는 참상에 뛰어 들어 스러져간 젊은 영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워 눈물이 난다. 전쟁은 이처럼 고귀한 생명을 무참히 앗아가는 엄청난 비극이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6·25 전쟁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는 평화의 과제이다. 한반도의 분단, 안보 위협, 이산가족 문제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6월 25일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통일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는다는 것은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일 것이다.

 

잔혹한 전쟁을 겪고 지금 우리나라는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 이런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는 말을 한다. 도움을 받았던 것을 잊지 않고 다시 보답하는 우리나라,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주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감사드리며, 추모의 마음과 함께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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