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2026년 병오년(丙午年)은 말띠의 해이며 불(火)의 기운을 가진 붉은 말의 해이기도 합니다. 강한 생명력과 기운찬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때맞춰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청와대 시대’를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지난날 청와대는 어느 날 갑자기 개방되어 누구나 갈 수 있는 장소가 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내를 둘러보며 말도 탈도 많은 청와대 풍수지리를 놓고 설왕설래했습니다. 인공지능 AI는 풍수지리에 대해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청와대가 갖는 국가적 의미는 권력의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 심장을 움직이는 국가의 상징입니다. 청와대 복귀는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국가 상징의 연속성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의미로도 읽힙니다. 국가는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상징 또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국격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국격은 외교 무대에서 국가를 상징하는 공간을 통해 많은 메시지와 신뢰를 전달합니다. ‘청와대’라는 공간은 대한민국이 쌓아온 역사와 민주주의가 녹아 있는 곳입니다. 세계의 시선은 청와대 복귀가 국가 운영의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신호라고 여길 것입니다.
국민은 비로소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부모가 집을 비우다 돌아오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이 생기듯, 국가의 중심이 제자리에 있을 때 국민은 막연하면서도 분명한 안도감을 느낍니다. 즉 국가가 흔들리지 않고 작동하고 있다는 심리적 신뢰가 생깁니다.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국정 운영의 중심이 바로 서서 사회 전반의 불안이 없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정부 부처의 역할도 명확해집니다. 그 역할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관이며 동시에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행정의 주체입니다. 정책은 보여주기 식 발표가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하는 행정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책임을 미루는 행정은 신뢰를 잃습니다. 설명하지 않는 정책은 오해를 낳습니다. 국민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개선하는 행정이 필요합니다. 청와대라는 중심이 제 자리를 찾았으니 행정 또한 제자리를 찾아 각 부처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국민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비판할 권리가 있고 감시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권력을 옹호하거나 공동체의 질서를 깨뜨리거나 냉소와 조롱을 해서는 안 됩니다. 비판은 사실과 책임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질서는 민주주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고 함께 나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 점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자산입니다.
앞으로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개인의 철학이나 정치적 입장을 넘어 국가 전체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국정 운영에서는 속도보다 신뢰를, 성과보다 지속 가능성을, 갈등의 한쪽에 서기보다 조정자의 역할을, 단기적 평가보다 장기적 국가 이익을 고려해 주기를 바랍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묻습니다. 국가의 중심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그 답은 한가지입니다. 모두가 제자리에 있을 때 국가는 흔들리지 않고 강해집니다. 청와대 복귀는 정치적 선택이기 이전에 국가 운영의 기본을 되돌아보는 계기입니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리에, 정부는 정부의 역할에, 국민은 성숙한 참여로 국정을 지켜볼 때 국가는 안정됩니다. 새해는 대한민국의 상징과 책임, 그리고 사회적 신뢰가 균형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대한뉴스 창간 32주년을 맞이해 독자 여러분과 광고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오늘날 대한뉴스가 있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편, 그동안 대한민국의 ‘정(情)’ 문화는 한국 사회를 특징짓는 매우 중요한 정서였는데 그러한 정 문화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에 새롭게 격월간 『인향』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발행 목적 “향기와 운치, 정직함과 빛나는 인품을 가진 사람을 발굴해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자 함”에 걸맞는 사람의 향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