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 10. 13 ~ 11. 4
장소 : 안산시 단원미술관
주최 : 안산시, 주관 : 안산문화재단
안산시(시장 제종길)와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창일)이 주최하는 ‘2017 단원미술제 선정 작가공모전’에서 총 20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19회째를 맞은 단원미술제는 2015년부터 작품공모제에서 작가공모제로 일신 특정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심사방식을 지양하고, 작가적 역량을 충분히 갖춘 유망한 작가를 발굴 육성한다는 단원미술제 운영방침을 반영한 것이다.
2017 단원미술제 구자승 운영위원장은 “올해 단원미술제에도 전국에서 260여명의 우수한 작가들이 1천5백여 점의 작품을 응모해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신진 유망작가 발굴의 목적을 고려할 때,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은 그만큼 작가의 길을 열망하는 우리 젊은 작가들의 절실한 신념과 열정의 에너지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제19회 ‘2017 단원미술제’의 최종 심사결과는 입체부문의 김선혁 작가가 영예의 단원미술대상을 차지했으며, 평면부문의 김혜정 작가와 입체부문의 박지영 작가가 각각 단원미술상에 선정되었다. 단원미술대상에 선정된 작가에게는 시상금 3천만원이 수여되며, 단원미술상에는 각 1천만원씩 지급된다. 단원미술제의 대상 시상금액은 국공립기관에서 주관하는 전국 규모 작가 공모전의 최고금액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안산문화재단의 강창일 대표이사는 문화의 숲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안산문화재단이 단원미술제를 중심으로 풍성한 미술콘텐츠를 만들어 대중들이 부담 없이 미술을 만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작가 김선혁 수상소감
어렵게 작업해서 훌륭한 작품을 출품하신 많은 작가님 사이에서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가슴이 벅찹니다. 사실 올해는 저에게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던 해였습니다.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수익과는 거리가 먼 작업만 하는 것이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을 하기도 했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를 향한 미안함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자괴감을 느끼며 구직 면접을 보기도 했습니다. 전시기회도 많지 않아 선보이지 못 하는 작품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에게 단원미술제 공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역대 수상작들 보면서 실내 전시용 입체작품으로 매 입상은 생각도 못 했고요, 전시지원금 100만원 받으면서 전시기회를 얻고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작가들이 정당한 대가(전시지원금)를 받아가며 전시를 한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연한 것이 국내 미술계 현실과는 동떨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작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단원미술관, 안산문화재단, 안산 시민분들께 큰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생각지 못한 큰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큰 영광이라 생각하고, 다시 힘을 얻어 한발 한 발 예술의 가치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