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오후 6시경 여수 거문도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70대 남성을 해경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자료제공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대한뉴스 김기준기자)=심근 경색으로 생명이 위급한 섬마을 주민이 해양경찰의 신속한 헬기 출동과 이송 덕택에 목숨을 건졌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인창)은 주말 휴일이 시작되는 지난 12일 오후 6시께, 거문도의 70대의 주민이 가슴이 찢어지는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주민은 거문도 삼산보건소의 진료 결과 심근 경색으로, 육지의 대형병원에서 응급조치와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서해해경청은 즉시 여수항공대에 긴급 헬기 출동을 내리는 한편,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이던 경비함을 거문도로 이동시켰다.
여수에서 거문도까지는 직선거리로 90여km 여수항공대는 긴급 출동에 나서 쾌속선으로도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거문도에 30여 분만에 도착, 신속하게 환자와 보호자를 동승시켜 육지로의 이송에 나섰다.
헬기에 동승한 해양경찰 구급대원 등은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며 심전도 및 활력 징후를 살폈다. 또한 안면 마스크를 사용해 환자에게 산소를 투여하며 여수 성가롤로 병원의 헬기 패드장에 도착, 대기 중이던 병원의 응급팀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병원에 이송된 주민은 심장 관련 시술을 받았으며, 현재 입원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항공대는 지난 5월 말에도 심장 부근의 대동맥 손상으로 촌각을 다투는 거문도 주민을 육지로 긴급 이송해 목숨을 구했으며, 올해 응급환자 이송에 모두 8회 출동해 10명의 환자를 이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