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가정폭력 재범방지‘건강가정 회복프로그램’성과 발표

2025.01.13 22:47:09

▲부산경찰청 전경.

 

(대한뉴스 김기준기자)=부산경찰청(청장 김수환)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가정폭력 가해자의 재범 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초점을 둔 ‘건강가정 회복프로그램’을 3년 연속 운영해 낮은 재범율과 높은 피해자 만족도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건강가정 회복프로그램’은 가정폭력 가해자를 사건초기 경찰수사 단계에서 전문상담기관에 연계해 교육하는 제도로, ’21. 5월 부산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부산지역 맞춤형 정책으로 시작됐으며, ’24년에는 기존 2.7억에서 3억원으로 증액해 교육대상자를 전년대비 10% 증가된 260명 이상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연계 대상은 가정폭력 피해가 심각하지 않은 사건으로 피해자의 원가정 회복 의지가 강하고, 가해자의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으로, 피해자에게는 폭력으로 상처 받은 마음이 회복되도록 돕고, 가해자에게는 비폭력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학습하도록해 폭력 재발을 억제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건강한 가정 회복을 지원하게 된다.

 

2024년에는 총 322명의 가해자를 연계·교육하였으며, 사전·사후 가·피해자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피해자의 90.6%가 “배우자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라고 답변했고, 가해자의 98.8%는 “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여 가·피해자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중 가·피해자 소감

 

▸지난 한 달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몇 차례 다툴 일이 있었는데... 이전에는 소리 지르고 살림살이 던지고 하더니... 이제 서로 웃으면서 싸움을 끝내는 일이 많아졌다.

 

▸마음속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전문가와 조언을 들으니 속이 후련하고 편안해졌다. 그리고 아내를 좀 더 이해하고 아끼며 믿음을 더 가지게 되었다.

 

특히 교육 집단의 재범율은 4.2%로, 비교육 집단(8.4%)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이는 프로그램이 가정폭력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사례로 평가되며, 교육을 담당했던 전문 상담사는 “가정폭력은 대화상대 부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본 프로그램은 대화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와 효과가 분명하다”며 본 제도를 높이 평가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건강가정 회복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다문화 가정과 탈북민 등 교육대상 범위를 더욱 확대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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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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