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재능대학교 이기우 총장

2019.01.30 14:11:27

학생과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취업률 1위 대학

인천재능대학교는 정부 공식발표 2016년 전국대학 취업률 1(80.8%), 5년 연속 수도권 대학 취업률 1위다. 이기우 총장은 20067월 취임하여 현재까지 학생들의 삶에 있어 제일 중요한 인성교육과 적성에 맞는 직업능력 신장을 위한 교육에 정성을 쏟고 있다.


그간의 탁월한 업적은 사회의 잣대인 성과나 지표로 산출되어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기자가 직접 찾아간 것은 이 총장이 모든 제의를 다 뿌리치고 재능대학 총장의 자리를 고수하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으로 측량할 수 없는 가치 창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4차 산업혁명시대,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창의 융합형, 능력 있는 인재 양성을 하기 위해 일선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프랑스 최고 최대 미래학사이트 www.2100.org에서는 40년마다 변하는 미래지표에서 1980~2020년은 문화연예사회, 2020~2060년은 교육사회로 전 세계인이 고등교육을 받는 시대가 도래 하며 일부 미래연구소에서는 앞으로 1인이 평균 29~40개의 직업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이는 11직업에서 그만큼 사회가 예측 불가능하게 다변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기우 총장은 줄곧 능력 위주 사회를 주창해 왔다. 학생들이 학벌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전 생애에 걸쳐 자신만의 능력을 키우라고 한다.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인천재능대학교가 5년 연속 수도권 취업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지속적인 성과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체계적인 학생관리와 특화된 취업프로그램 운영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률은 단순히 특화된 프로그램 몇 개 있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입생 단계부터 졸업 이후까지 학생들의 인생을 책임지는 부모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 지도와 관리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직업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함과 동시에 직업인으로서 소프트하고 스마트한 인성을 내재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전문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역량과 자질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우리대학의 핵심 취업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입사지원클리닉, 취업캠프, 선배와의 대화, Level-up 프로그램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입사지원클리닉은 전체학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1맞춤형 입사서류 클리닉,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사진촬영, 모의면접 등을 통한 취업준비 완성 프로그램입니다. 취업캠프는 학과별 특성에 맞는 흥미와 실습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취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12일의 힐링캠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선배와의 대화는 학과별 우수기업 졸업생을 초청하여 취업준비 노하우 공유, 재학생과의 간담회를 통한 마인드와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으로 Level-up 프로그램은 조기퇴사자,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단기간 집중교육, 맞춤형 취업알선 지원, 졸업 후 2년간 취업지도 관리의 기초가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대학 졸업 후에도 2년까지 취업을 지원하고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졸업생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4번째 역임하고 있습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기존 교육지형 전체를 흔들고 있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은 물론 초중등교육 등 대한민국 교육이 저출산에 기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인력양성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은 큰 틀과 작은 틀의 차원에서 전문대학과 고등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큰 틀은 전문대학 발전에 저해되는 제도의 개정 또는 발전방향을 담은 새로운 제도 신설, 작은 틀은 현재 전문대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예산과 법안 등이 합리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대화하고 협력하고 또 필요할 때는 투쟁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와 국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 기관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전문대학 관련 제도와 예산 지원은 요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문대학이 수행하는 다양한 사회적 역할에 따른 효과성과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여 공감대를 확대하고, 이를 행·재정적인 지원체제 구축으로 연계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는 전문대학에 대한 한시적인 개선책이 아니라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무성을 강조하여 지속성·항구성을 이끌어낸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제 전문대학 관련 논의와 정책에 교육부는 물론 고용노동부와 중소기업벤처부 등 유관기관 실무책임자들뿐만 아니라 장차관들이 참여하고, 국회에서도 교육위 중심으로 여러 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고 있습니다.


 

-일전 대학총장 포럼에서 마이크로 학위제에 대해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마이크로학위제(학점당학위제)는 기존 학위(4년 또는 2년 등)제도와 달리 이수시간 혹은 학점 단위로 이수결과를 조합하여 정규학위를 취득하는 학위과정을 말합니다. 이미 미국 다빈치연구소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교육과정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초 평생직업교육훈련 마스터플랜을 통해 마이크로 학위제 시범 도입 등의 계획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산업환경에 직업교육이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이 탄력성과 신속성을 가져야 합니다. 2년제, 3년제, 4년제란 경직된 수업연한은 너무 깁니다. 학위과정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 지금껏 배운 것은 쓸모없어지는 상황인 것입니다. 따라서 요구되는 기술을 유효기간 안에 빨리 습득하여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주고, 이 교육기간을 모두 학점으로 인정해 종국에는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합니다. , 평생직업교육시대를 능동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기존 교육과정과 학위과정이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학위제는 한 마디로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에서 필요한 핵심적인 전공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짧은 기간 내에 정규학위 과정을 취득할 수 있어 성인과 재직자들의 재교육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성인친화형 학위제도입니다.

 

전문대학은 이미 주문식교육, 산업체위탁교육, 평생교육, 현장밀착형교육, 사회교육, 지역민을 위한 강좌 등 다양한 장단기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바 있습니다. 따라서 마이크로 학위제의 운영은 학문과 연구 중심의 일반대학이 아닌 직업교육 중심의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의 차원에서 수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대학과 관련된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전문대학을 직업교육대학으로 전환하여 교육체제의 다양성과 탄력성을 부여하고 고등직업교육 학위체제를 수업연한이 아닌 교육과정 이수학점에 따라 학위 수준을 결정하는 정책 등이 필요합니다

 

 

-현재 미취업이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힘들어 하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 준다면.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실패를 겪지 않게 하는데 온 열정을 기울입니다. 부모의 과도한 관심과 개입 속에서 성장한 청년들은 실패나 부침을 겪지 않고 성장한 탓에 문제해결력이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작은 실패에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실패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쌓아야 본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현재 본인이 신명을 다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하는 청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취재후기

이기우 총장을 처음 만난 것은 25년 전 충북대학교에 근무하실 때다. 그 당시 취재원과 기자로 만나 옮겨 가는 곳마다 그 뒷이야기를 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을 끝내고 맡았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직, 떠나시고 난 후 공제회 직원에게 들은 말이다. ‘이기우 이사장님은 죽은 사람도 살려 낼 분입니다.’

 

2006년 총장으로 부임할 당시 재능대학은 만성적자에 구성원들 간의 갈등, 열악한 교육 여건 등 변변한 것이 없었으나 6개월 만에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부채를 말끔히 상환한 후 12년의 노력으로 현재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전국최우수A등급, 2016 교육부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중간평가 서울-인천 유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인천재능대학교 발전에 학생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사회의 고등학생들이 입학하고 싶은 대학으로 매년 입학경쟁률이 평균 10:1을 넘는다. 직업능력과 바른 품성을 가진 인재양성을 위해 입학 초기부터 직업교육과 더불어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자의 눈높이가 아니라 학생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그간 많은 지인들로부터 이런 시기에 이기우 총장이 교육부장관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과 정치계나 4년제 대학 총장 자리 등을 모두 고사하셨다는 말을 들은 바 있어 인터뷰 말미 물었다가 무안했다. “내가 있을 자리는 바로 여기요.” 단호하고 명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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