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김기준기자)=저는 시민 청문관입니다. 아마도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경찰청은 2019년도 버닝썬 클럽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범죄에 대한 유착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2020년 2월 시민 중심의 청렴 문화정착을 위한 시민 청문관 제도를 시행하였습니다.
시민 청문관은, 경찰조직과 시민 간의 중립적 위치에서 객관적 시각으로 중개자 역할을 하며, 경찰 행정의 청렴과 인권 향상을 위해 경찰 내부의 적절한 감사 및 감찰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고 불합리한 제도 개선 및 내부 및 외부 신고자 접수와 보호 업무까지 처리하고 있습니다.
20년간 외부 법인에서 회계·감사업무를 하다가 2020년 7월부터 영주경찰서 시민 청문관으로 근무하는 저는 경찰이 아닌 만큼, 시민의 입장으로 여러 사안을 바라보며 시민 청문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바라보던 경찰은 폐쇄적 조직 특성과 함께 소수의 몇몇 경찰관에 의한 유착 비리로 인하여 다른 조직에 비해 좋지 않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찰조직은 개선해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 바라보는 경찰조직은 적절한 감사 및 감찰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청렴성과 반부패 추진 및 지속 추진계획 또한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최근 영주경찰서는 청렴 선도그룹 ‘디딤돌’을 결성하여 반부패‧청렴 정책 추진 및 의무위반 예방 등 청렴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악성 민원에 힘들어하는 직원들을 바라볼 때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들에게 괜스레 더 미안해지고 안타까움이 생기기도 하여 시민과 경찰이 함께하는 청렴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곤 했습니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청렴 문화를 선도하는 경찰의 역할에 대한 부단한 홍보 등 ‘청렴 메신저’ 역할에 힘써서 시민과 경찰의 틈새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