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강조해 왔던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교육청에서 최근 직장내 갑질 논란이 발생하여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권위의 교육복지사(신규, 기존) 임금차별 시정 권고와 관련하여 신규 교육복지사와 경남교육청 교육복지과 과장, 사무관, 주무관의 면담이 3월 17일 진주의 어느 한 까페에서 진행되었다. 그런데 경남교육청 과장, 사무관, 주무관은 출장 신청을 하고 면담에 참석했지만 해당 교육복지사는 휴가 신청을 하고 면담에 참석했다.
해당 교육복지사는 출장 신청을 위해 경남교육청 교육복지과 간부에게 공문 요청을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조퇴 신청을 하고 면담에 참여할 것을 요청받았다. 인권위의 교육복지사(신규, 기존) 임금차별 시정 권고와 관련된 면담을 하는데 당사자인 신규 교육복지사에게 출장이 아닌 조퇴 신청을 요청하는 경남교육청 교육복지과 간부의 행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
똑같은 이유로 같은 장소에서 교육복지사와 교육복지과 간부가 면담을 진행하는데 면담하러 오는 도교육청 간부들은 출장 처리를 하고 교육복지사는 출장 처리가 아닌 조퇴로 하라고 하는 것은 평등 정책을 지향하는 현 교육감의 방향과도 맞지 않다. 더군다나 한 언론사의 기자의 질문에 교육복지사와의 면담을 주도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간과 절차상 공문 발송은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다른 목적의 출장, 조퇴 요구 등) 어떻게 말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점심시간에 근처 식당에서 타부서 동료 직원을 만나는 것도 아니고 업무적인 이유로 면담을 위해 본인들이 출장 신청을 하고 만나는 자리인데, 어떻게 말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평소에 맡은 업무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출장에 관련된 일정과 내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기억해야 되고 부족한 부분은 메모를 하는게 당연하다. 그래야 출장 후 보고할 때 제대로 된 보고가 될 수 있다.
이에 해당 교육복지사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남교육청에 직장갑질 신고를 한 상황이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직접 나서 경남교육청 내부 시스템을 되돌아보고 점검해야 할 것이다. 평소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강조해 왔던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이번 직장내 갑질 논란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정의당 진주시지역위원회는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