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김기준기자)=한국서예예술의 큰산, 서예 명인 우농 배효선생이 6월 28일 오후 4시 금정산성 금성에서 함안문화원 김동균 원장, (전)칠원항교 차채용 전교, (사)정읍사 전국서화협회 송현철 이사장, 한국서가협회 부산지회 배형동 창립회장, (전)부산시의회 성무천 의원, 대한낭송협회(중앙회) 배월영 대표 등 내빈 및 제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시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향년 90세로 평생 서화 문화의 보급과 후진 양성에 매진한 우농 배효선생은 60년간 서예가로서, 교육자로서 직접 경험했던 삶과 배움, 나눔에 대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편한편 써 내려온 한시들을 모아 이번에 한시집 ‘초근’을 출간했다.
이날은 우농 배효선생의 90세 생일인 졸수연도 함께 축하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더했다.
1965년 서예에 첫발을 내디딘 후 시작된 서예 활동은 1995년 31년의 공직 생할을 마친 뒤 부산 강서지역과 양산을 중심으로 부산시 직영 ‘낙동서실’‘우농서화아카데미’를 통해 본격적인 후진 양성과 서화 예술보급에 매진했다.
그간 가르친 제자만도 1000여 명이 넘어 이미 그들은 전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고, 서화 예술 불모지였던 부산 강서지역은 현재 전국에서 인정하는 서예 예술의 명문지가 되었다.
우농 배효선생은 2011년 한국예총 서예 명인으로 등극했으며, (사)대한서화협회를 설립하여 21년간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사)우농문화재단과 우농서화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서예 외길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개인전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모아 1억 원을 문화 재단에 기부하는 등 서예 문화의 보급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1년 제 54회 밀양아리랑 축제 한시 백일장에서 차상을 수상한 배효 선생은 그후 한획한획에 생명을 불어넣는 서예 활동과 후진 양성의 현장에서 실제 경험한 일들을 한시에 담았다.
배효선생은 인사말에서 “보잘것없는 자그마한 풀뿌리 같은 한시집을 발간함에 있어 부족한 시집이나마 서예 예술에 미미한 자료가 돨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자작 한시를 친필로 일일이 쓴 손부채와 책을 선물하였다. 한자리에 모인 내빈, 제자들은 서예 외길 60년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녹아 있는 한시집을 감상하고 축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참석한 문희순(68세)씨는 20년 동안 가르침을 받아왔다고 말하고 변함없이 서화 예술보급에만 매진하시는 모습에 존경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