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한원석 기자)=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5. 4. 22.(화)∼4. 23.(수)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함께 「2025 아태지역 마약법집행회의(R-IDEC)」를 개최하여 각 나라의 마약범죄 동향과 범죄 수법을 공유하는 등 국제적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회의는 다크웹·가상자산·누리소통망 등을 활용한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거래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위협이 되는 합성 마약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아태지역 마약법집행회의」는 미국 마약단속국이 매년 개최국을 순회하며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경찰청은 2019년 공동 개최 이후 올해 다시 회의 개최를 주관하게 되었다.
이는 국제적 마약 대응을 위한 한국 경찰의 적극적인 역할과 국제사회 내 신뢰를 반영하는 의미 있는 성과이다.
올해 회의는 미국 마약단속국 아태본부장(존 스콧)을 포함한 마약단속국 수사관과 마루티누스 후콤 인도네시아 국가마약청장을 포함한 일본·호주·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11개국 22개 수사기관의 대표단, 그리고 대검·해경·국과수·관세청·식약처 등 국내 관계기관 관계자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이틀에 걸쳐 지역별 국제마약조직 현황, 온라인 마약류 수사기법 및 사례 등 마약범죄 척결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동 개최를 계기로 경찰청은 미국 마약단속국과 마약류의 불법적인 유통과 파생되는 범죄수익금 세탁 범죄 대응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제공조 수사와 정보교류 등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마약단속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 마약범죄조직에 대한 공조수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요국과 직접적인 공조수사 회의를 통해 해외로 도피한 마약사범에 대한 검거·송환을 촉구하고, 한국과 각 국가가 연계된 국제 마약 사건의 수사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국제공조로 아태지역 마약범죄를 근절에 앞장설 예정이다.
김병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는 개회사에서 “한국은 마약 문제를 사회적 위기로 인식하고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마약류 척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각국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존 스콧 미국 마약단속국 아태본부장은 “국제범죄 조직이 전 세계로 마약을 밀수·유통하기 위해 물류 중심지인 한국의 기반 시설을 악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국경 검문 강화로 손실을 본 멕시코 조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노리고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국제 마약범죄 조직 척결을 위한 국가 간 협력 강화를 당부하였다.
이번 「2025 아태지역 마약법집행회의(R-IDEC)」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참석 국가들이 신종 마약류, 밀수 수법, 주요 검거 대상 마약사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