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한원석 기자)=일상의 세심한 관찰과 사유를 통해 삶의 깊이를 명쾌하게 시어로 풀어내는 양선희 시인이 신작 시집 《소소한 고집》을 내놓았다.
1987년 문단에 나온 양선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소소한 고집》은 특유의 재치가 넘치며, 읽는 재미 또한 넘쳐난다. 불필요한 수사나 비유를 덜어낸 한결 간결해진 문체가 오히려 시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양선희 시인은 자신의 고유한 감정과 감각을 특수한 것으로 포장하는 대신, 그것을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예컨대 양선희 시인의 시에서 청명하고 청량한 사유와 말하기가, 하나의 개성이 아니라 자신의 사유를 길어내기 위한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임지훈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깊이 있는 사유를 하나의 단어에 응축시켜 폭발력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사유와 문장의 반복을 통해 하나의 의미를 심도 있게 파고들기도 한다. 어쩌면 이러한 과정은 시의 본령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인데, 바로 이 과정에 양선희의 시가 지닌 개성적인 특징”이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3월 16일(일) 오후 2시에 원주 ‘바름책방’에서 양선희 시인의 시집 《소소한 고집》 출간기념 시낭독회가 열린다. 양선희 시인의 목소리로 듣는 시와 대화가 기대된다.
양선희 시인은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7년 《문학과비평》 시 등단,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나리오가 당선됐다.
시집 《일기를 구기다》 《그 인연에 울다》 《봄날에 연애》, 장편소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산문집 《엄마 냄새》 《힐링커피》 《커피 비경》 《리셋하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