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2025.03.13 15:07:06

3월~5월 봄철은 흙먼지가 날리는 황사철이기도 하다. 직장인 Y씨(32세)는 연신 흘러내리는 콧물과 재채기로 하루하루가 괴롭다. 평소 기관지가 약한 그에게 황사는 단순히 주의해야 할 대상을 넘어 공포의 대상이다. 중금속이나 미세먼지뿐 아니라 유해 세균까지 섞여 있어 식중독과 폐렴은 물론 눈병이나 천식, 가관지염을 유발하기 때문. 황사철에도 끄떡없는 위생관리 방법은 없을까.

 

두피 속 모공까지 침투한 미세먼지 제거하기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미세먼지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황사비. 만약 이 황사비를 맞았다면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은 두피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미세먼지는 두피 속 모공까지 침투해 두피의 호흡과 모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며, 혈액순환까지 막아 탈모를 일으킨다. 부득이하게 황사비를 맞았다면 씻어내는 것이 상책.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마사지를 하듯 자극을 주어 모공에 파고들었을지 모르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먼저 브러싱을 통해 먼지를 털어낸 후두피에 맞는 전문삼푸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마무리는 찬물로 하고, 입자가 미세한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면 윤택한 모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손으로 눈 비비면 각종 세균 그대로

건강을 해치는 가장 나쁜 습관은 바로 눈을 비비는 것이다 특히 황사 때 먼지가 묻어 있을지 모르는 손으로 눈을 비비면 각종 먼지와 세균이 그대로 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인공눈물을 넣는 편이 낫다. 외출할 때는 렌즈 대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이고, 눈이 가렵거나 분비물 나오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약사나 의사와 상담해 적합한 안약을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2차 감염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검증된 황사마스크 꼭 착용

코점막을 건조하게 해 호흡기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황사는 기침, 감기, 가래, 기관지염,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비염 등의 원인이 된다. 사실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황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이용하되 될 수 있으면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황사 전용 마스크는 마스크의 안쪽에 부직포를 한 겹 더 부착해 미세입자를 잡아낸다. 의약외품, 황사와 미세먼지방지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황사 마스크는 KF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고, 일상생활에서는 KF80 정도의 수치가 적당하다. 어린이가 성인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헐렁하거나 들떠서 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어린이용을 사용한다.

 

기본 중의 기본은 손 씻기

황사 입자는 모공보다 작아 황사 먼지 속의 중금속이 피부에 쌓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얼굴에만 2만여 개의 모공이 있어 이를 통해 축적되는 중금속과 미세먼지의 양

은 생각보다 많다. 게다가 겨우내 닫혀 있던 피부 땀샘과 피지선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오염물질이 모공에 더 쉽게 엉겨 붙을 수 있다. 세안하기 전에는 먼저 비누로 손부터 깨끗이 씻자. 손으로 인한 세균 접촉으로 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꼼꼼하게 손 씻는 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에 쌓인 먼지는 자극 없는 세안제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내는 것이 좋은데, 특히 자신의 피부에 맞는 클렌징제를 이용한 이중 세안이 도움이 된다. 세안을 마친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피부를 닦아주고 스킨과 로션을 발라주도록 하며 수분과 유분의 밸런스를 맞추도록한다. 이후 에센스와 영양크림을 발라주고, 일주일에 2회 정도 수분 팩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돼지고기가 중금속을 제거해 준다?

황사 때면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는 삼겹살집, 돼지고기가 중금속을 제거해 준다는 속설 때문인데 아직 그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사실 황사먼지를 제거하는 데는 물만한 것이 없다. 하루 8잔 이상 약 1.0~1.5리터의 수분섭취는 호흡기의 정상적인 방어기제에 효과적이다. 황사를 예방하는 데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채소 등도 좋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장운동을 촉진하고 황사먼지 속의 중금속과 결합, 유해물질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한편 포장마차나 길거리 등 야외에 노출돼 진열된 식품은 황사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포장되지 않은 채 노점에서 판매되는 과일, 채소, 수산물 역시 될 수 있으면 구입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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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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