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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한방칼럼 -두통

백운당 한의원 김영섭 원장

사람이 한평생 사는 동안 수많은 사건과 사고 그리고 잡다한 일을 경험하고 또는 직접 실행하게도 된다.

물론 즐거운 일도 있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일만 계속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리라. 그러나 인생에서는 항상 즐거운 일과 괴로운 일이, 또는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는 것이기에 신경 쓰고 머리 아파 해야할 일이 많은 것이다.

흔히 경험하게 되는 두통은 그저 머리에 어떤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통 털어 말하는 것이지만 그 원인은 하나 같지 않고 매우 다양한 것을볼 수 있다.

두통은 크게 급성두통과 만성두통으로 나누는데 급성은 그야말로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이며, 만성두통은 그 자체가 질환이 되는 것이며 오랜 시일에 걸쳐 환자를 괴롭히는 만큼 의사도 그만큼 시달림을 받게되는 질환중의 하나이다.

급성 두통 가운데는 제일 심한 것이 지주막하출혈로 뇌의 도액에 생긴 혹 같은 것이 터지면서 일어나고 그 다음 이른바 뇌출혈로서 통증이 심하고 치명적이나 또는 혈압이 높을 때 뇌에 부종이 생겨서 머리가 아프게 되는 수도 있고 과음을 했을 때는 화학적 반응으로 인하여 두통이 발생하고, 대장이 나빠 소화가 안될 때 장내에 가스가 발생하여 두통이 온다. 그밖에 감기나 치아, 귀, 눈 등의 병으로도 두통을 수반하는 경우와 흔치는 않으나 수막염 그리고 뇌막염에서 심한 두통이 온다. 만성으로는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 중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는 근수축성 두통인데 여기에다 편두통을 더하면 전체 두통의 60%이상이 된다. 근수축성 두통은 말과 같이 근육의 이상긴장에 의한 지속성 두통으로 어깨가 뻐근하다던가 목뒤줄기가 뻐근함을 동반한 후 두부의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두통과 함께 오심구토를 동반한다던가 현기증 내지는 흔들흔들 동요하는 불안감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증상들은 심리적이나 생리적 혹은 환경적 원인의 영향에 의해 전신의 근이 지속적으로 긴장한 결과 나타나는 것이다.

이 같은 만성적 두통은 시도 때도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쑤셔대며 때로는 몇 년 동안 계속되기도 한다.

근수축성 두통은 생활상 각종의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나는 두통인 만큼 생활조건 조절에 각종 유도 원인이 되는 체질과 성격을 의식적이라도 다소 변화를 시키면서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는 데 힘써야 하고, 동시에 의외로 근원적 한방요법이 빠를 때가 있는 것도 알아두자.

민간에서는 국화차를 달여 마셨고, 녹두로 베개를 만들어 사용하면 두풍, 풍열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한방에서는 상당히 상세하게 증상을 분류하여 처방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한다.

격렬한 두통이 발작적으로 일어나 머리가 깨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자꾸 토하여 괴로움이 미칠 것 같으며 평소 위가 약하고 냉하여 수분의 정체가 있고 과로 과식 정신적인 피로가 있는 사람과 생리시작 전에 두통이 일어나는 여성들에게는 ‘오수유탕’이 효과적이다.

기(氣)가 허해서 어지러움과 두통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보중익기탕’이나 ‘자음건비탕’을쓴다. 한쪽머리만 아픈 편두통의 경우 한방에서는 왼쪽이 아픈 것은 혈허(血虛)에 풍이 성한 탓으로 보고있으며, 음(陰)이나 양(陽)이 허하여 두통이 오는 수도 있는데, 음허에는 ‘팔미원’이나 ‘육미지황원’을 쓰고 양허에는 ‘이중탕’, ‘이음전’, ‘보중익기탕’의 처방을 쓴다.

또 ‘반하백출천마탕’은 평소 평소 위장이 허약하고 위내정수가 있으며 감기나 인풀루엔자 등의 외사에 의해 초래된 두통이나 정신적인 쇼크등에서 위내에 있는 수독이 역상하여 현기증, 두통, 구토등이 일어날 때 사용하며 식후에 몸이 나른하다던가 졸릴 경우에 효과가 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갱년기장애, 뇌동맥경화 등으로 나타나는 두통과 현기증, 그리고 어깨에서 목덜미와 등허리까지 결리고 아침에 잠자리에서 깨었을 때 두통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조구등, 진피, 반하, 맥문동, 백복령, 석고, 인삼, 국화, 방풍 각1돈에 감초, 생강 반돈을 달여 복용하는데 조구등은 신경의 흥분을 진정시키고 침체되어 있는 것을 조절하여 혈압을 내리게 하는 작용을 하며 인삼과 복령은 원기를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국화, 진피, 반하, 맥문동 등은 기의 흐름을 바로 잡아주고 방풍과 국화는 머리부분의 체기를 풀어 줄 뿐 아니라 열을 식혀주며, 석고는 정신의 안정을 꾀하며 열을 식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두통에 시달리는 경우 습관성약품인 일반 진통제로 치료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미 두통이 유발됨은 어딘가 몸의 조화가 깨어졌거나 이상징후가 있다고 보고 전문한방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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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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