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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싸이는 은행권 부실채권

장기화 현상을 뚜렷이 보이는 경기침체는 중소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까지 흔들고 있다. 특히 경남기업, 모뉴엘 등 부실기업의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이 8분기 연속 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현상에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은 일부 대기업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이 26일 올 1분기 은행권의 여신부문별 부실채권비율(총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 비중)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2013년 2분기 이래로 8분기(2년) 연속 2% 중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은 전체 기업여신 평균(1.56%)보다도 무려 0.9%포인트, 중소기업(1.95%)보다도 0.51%포인트나 높았다. 지난 2013년 1분기만 해도 1.41%를 기록했으나 2013년 2분기 2.39%, 3분기 2.63%, 4분기 2.91%, 2014년 1분기 2.78%, 2분기 2.49%, 3분기 2.52%, 4분기 2.41%, 2015년 1분기 2.46%로 2%대를 이어갔다.

또 1분기에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 4조4000억 원 가운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과 대기업이 각각 1조3000억 원씩을 차지했다.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 기업의 부실은 곧 바로 은행권에 부실채권을 안기면서 기업부실은 바로 금융권을 동시에 멍들게 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가운데 최근 2년 동안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이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의 여파로 조선업, 건설업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선업과 건설업의 경우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5.45%와 5.28%로, 100개 중 5개 기업이 대출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좀처럼 해당 업종의 경기 전망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금융권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