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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창과 방패의 대결! 해킹과 보안에 대하여

   
 

아리랑TV 글로벌 토크쇼 <NEWSTELLERS>에서는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 해킹과 보안에 대하여 이야기 나눈다. 지난 4월, ‘원월드랩스’의 최고기술책임자 크리스 로버츠가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를 해킹해 조종사의 통제 없이 한쪽 엔진을 기울게 만들었다고 주장해 FBI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의 진위여부를 놓고 아직 논란이 있지만, 여객기 해킹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항공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세계는 치열한 사이버 전쟁 중이다. 스마트폰 개인정보 해킹부터 기업, 나아가 국가 안보 위협까지,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긴밀하게 조직된 초연결 사회 속 이제 해킹으로부터 어느 한 곳 안전지대가 없다. 5일에 방송되는 <NEWSTELLERS>에서는 해킹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먼저 방송에선 고려대학교 정보보호소모임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해킹에 대한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에 대하여 들어본다. 학생들은 “사람들이 흔히 해커를 떠올리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모습을 떠올린다. 계정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처럼 표면에 드러난 피해사례가 이슈화되면서 관심이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 대다수가 해킹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스티븐 기자는 “정보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과제가 많아지면서 우리는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되므로 개인정보를 온라인 공간에 저장하게 되었다. 해킹은 원래의 목적을 와해시키는 것이며,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온라인을 많이 이용할수록 해킹에 더 취약해질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사물 인터넷은생활에 큰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리와 맞닿아있는 자동차, 집, 의료장비 등이 해킹대상이 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존 기자는 “최근 베이비 모니터가 해킹 당했단 소식을 들었다. 자고 있는 아기의 소리를 들으면서 확인하는 장치를 해킹해 낯선 이가 이야기를 한다든지 이상한 행동을 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계속 벌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레드 기자는 “보안 전문가가 어떻게 차를 해킹하는지를 다룬 기사를 읽었다. 차 종류는 Jeep이었는데, 차의 위치를 파악하는 걸 기본으로 와이퍼를 조작하거나, 라이트를 켜고, 라디오 볼륨을 조절하고, 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늦출 수도 있었다.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지만 정말 위험한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스티븐 기자는 “해킹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분야 중 하나가 의료 분야이다. 많은 사람들이 진료 기록을 해킹 당했는데, 어떤 사람이 자신의 병을 숨기고 싶어도 누군가 협박을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신원으로 치료를 받고 그 사람에게 금액을 청구했다. 기술이 발달하여 사람들의 삶과 맞닿으면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아따 기자는 “현재 해킹으로 인한 예상 피해수치는 세계적으로 4000억 달러 이상이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경우, 경제나 사람의 생명 등 얼마나 피해를 입을지 알 수 없는 문제”라고 전했다.

스티븐 기자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행 돈 10억 달러 이상이 도둑맞았다고 한다. 은행은 해킹에 특히 취약한 곳이고, 많은 기관의 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많기 때문에 해킹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만약 고객의 돈이 없어질 경우 보험체계나 보상을 해줄 것이라는 개런티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존 기자는 “국가안보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북한은 군에서 사이버 해킹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굳이 총을 쏘지 않아도 공항이나 은행, 병원 시스템을 차단해버리면 되는 문제다. 나라가 점점 상호연결 되는 상황에서 사실 이것이 더욱 파괴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는 해킹 공격에 대한 대처를 정부, 기업, 개인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미국은 해커를 고용하여 정부가 그들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흡수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연구개발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개인 차원으로는 해킹수준이 높아져 취약점 발견 시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전을 살피고,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존 기자는 화이트 햇 해커에 대해 “구글의 프로젝트 제로에서 해커 출신 조지 핫츠를 고용했다. 배경은 간단히 말해, 평생 안보를 뚫는 것에 공을 들인 사람을 데려오면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누군가 악의로 무슨 행동을 하기 전 미리 소프트웨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레드 기자는 “제프 모스는 제일 유명한 해킹 컨벤션 데프콘과 블랙햇 중 블랙햇의 설립자이다. 해킹 컨벤션은 모든 해커들이 모여서 기술을 뽐내는 대회이며, 그는 이제 보안 강화를 위해 일하고 미국 정부에 자문도 해주며, 모든 기기의 보안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스티븐 기자 또한 “새로운 피해에 대응한 또 다른 체계가 생길 것이다. 이 문젠 쉽게 끝나진 않을 것이며 그래서 우린 항상 경계해야 한다. 바라는 건 해커들이 사회적으로 이익이 되는 일들을 도맡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화이트 햇 해커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방송에서는 갈수록 진화하는 해킹 기술과 이를 악용하려는 시도로 파생되는 문제점을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한외신 기자들의 거침없는 의견과 참신한 시선은 8월 5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아리랑 TV <NEWSTELLERS>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