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DMZ를 배경으로 한 ‘DMZ 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분단 70년을 맞이한 2015년 올해는 민간통제선 안에 위치한 DMZ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제7회 ‘DMZ 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갈등뿐만이 아니라 세계인의 공통 화두인 생명, 평화, 소통을 주제로 다룬 전 세계 43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102편이 출품, 상영됐다.
그 중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개막작 “나는 선무다”의 감독 아담 쇼버그를 만나기 위해 아리랑TV 간판 토크쇼 ‘The INNERview'는 DMZ 지역의 첫 번째 관문인 임진강역을 찾았다. 이곳은민간인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남한의 마지막 기차역이다. 개막작 ‘나는 선무다’의 주인공은 ‘선무’라는 가명을 쓰고 살아가는 북한 이탈자 화가. 북에서 선전물 작가로 활동하다 90년대 후반 탈북한 그는 현재 폴리티컬 팝아트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준 이 영화는 2014년 7월 중국에서 개인전을 하게 된 ‘선무’의 전시 준비과정과, 개인전 당일 위험천만한 사건이 벌어지며 결국 취소된 순간까지 담았다.
아담 쇼버그는 억압되고 고단한 자신의 삶 속에서도 희망을 그리는 얼굴 없는 탈북화가 ‘선무’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국, 그리고 남북한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 촬영에서 또 다른 작품인 ’Shake the dust' 외에 한국 분단을 다룬 또 다른 영화 ‘Danny From North Korea'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정치적인 이슈가 아닌 한반도의 독특한 분단 현실을 ‘선무’라는 인물을 통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한국인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 아담 쇼버그 감독. 그와 함께한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6일 오후 9시 아리랑TV ‘The INNERview'를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