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9일 569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문화화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이 없으면 우리 겨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은 우리 겨레를 하나로 묶어주고 문화민족으로 우뚝 서게 해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황 총리는 "우리말과 글이 올바른 소통 수단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때 우리 사회는 더 따뜻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말과 글의 수준은 그 나라의 품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의 말과 글도 모진 탄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일제 강점기부터 한글을 가꾸는 데 일생을 바치신 외솔 최현배 선생은 '한글이 목숨'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로 누구나 배우기 쉽고, 쓰기에도 편하다"고 설명하고, "광복 70돌이 되는 올해 한글날은 그 의미가 더 각별하다. 한글은 우리 겨레를 하나로 묶어주고 문화민족으로 우뚝 서게 해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며, "우리가 정보기술 강국으로 발전하고 국민이 정보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한글이 그 토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잘못된 말과 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문자가 홍수를 이루고 비속어 사용도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는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품격 있는 언어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지구촌 곳곳의 한류 열풍과 함께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나라도 많아지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세계인들이 높이 평가하는 한글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정부는 지난해 개관한 한글박물관에 이어 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며 "현재 세계 54개국 138개소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는 세종학당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말과 글은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라며 "한글날이 우리 모두가 한글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 총리는 경축식을 마친 뒤 한글 발전유공자 10명과 간담회를 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는 "한글을 새로운 콘텐츠와 상품으로 개발하고, 한글과 정보기술(IT),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촉진하는 등 한글의 산업화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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