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8년 창단된 드레스덴 SKD는 5세기에 달하는 오랜 세월 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오늘날까지 건재하여 ‘살아있는 서양 음악사’로 불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이다.
클래식사의 역사적 인물들인 베버와 바그너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20세기 들어서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67년 간 지휘자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객원 지휘자 정명훈은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로서, 2001년 SKD에 등장한 후, 2012/13년 시즌 수석 객원 지휘자에 오르면서 수많은 정기연주회, 오페라, 투어를 통해 SKD와 두터운 관계가 되었다. 정명훈은 “SKD는 독일 레퍼토리에 맞는 굵은 소리와 깊고 따뜻한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내가 생각하는 독일 사운드를 내는 유일한 악단”이라 칭하였다.
정명훈은 올해 5월 말과 6월 초 드레스덴 젬퍼오퍼의 정기 연주회와 오스트리아 빈 무직페라인 투어에서 말러 교향곡 4번과 함께 이번 내한 연주곡인 베토벤 교향곡 2번을 연주하면서 호흡을 재확인했다.
앞서 2월에는 드레스덴 젬퍼오퍼가 드레스덴 대공습 70주년 연주회 지휘봉도 정명훈에게 맡긴 바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당시 미국과 영국이 드레스덴을 대규모 폭격한 일은 이 도시의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정명훈은 드레스덴 대공습의 희생자를 기리는 이 연주회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다룬 로시니의 종교곡 '스타바트 마테르'를 지휘했다.
11월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내한 무대에는 드레스덴 시의 특별 요청으로 서울시향 수석급 단원 9명이 게스트로 출연하여 '영웅'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