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중국이 실효지배와 재판결과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갈림길에 서게 됐다. 중국의 선택에 따라 역내안정은 물론, 미·중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고, 미국도 13일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호을 파견하는 등 남중국해를 두고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미·중 양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신냉전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판결 이후 중국 외교가 최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중국의 대응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군사충돌에 대한 중국의 위험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하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12일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토론회에서 미국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면서 항행의 자유를 강조했고, 이어 중국대사는 이번 중재판결에 대한 거부 입장을 천명했다. 미국은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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