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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권/복지

서울 사랑의열매, 미혼모 차별경험 척도 개발 지원

미혼모의 차별경험을 척도화하려는 국내 최초 연구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연배)의 지원 하에 8월 9일 사랑의열매회관에서 ‘미혼모 차별경험 척도 개발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본 연구는 207명의 ‘미혼모’가 생활 속에서 겪었던 차별 실태를 바탕으로 이를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척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미혼모와 그 자녀가 겪는 사회적 차별을 알려내어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의 주된 골자인 ‘미혼모 차별 경험에 관한 척도’는 ‘사회적 권리에서의 차별’, ‘관계에서의 차별’, ‘사회규범에서의 차별’ 세 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사결과 ‘사회규범에서의 차별’이 2.58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관계에서의 차별’(2.06점), ‘사회적 권리에서의 차별’(1.91점) 순으로 나타났고, 전체 차별경험은 2.18점이었다. 직장을 다녔던 응답자의 경우 97%가 일을 그만두었다고 응답하였는데, 임신으로 인해 일을 그만 둔 경험이 있는 미혼모들은 그렇지 않은 미혼모들보다 차별경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혼모들이 임신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인식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으며, 미혼모들의 경력 및 생계수단 단절로 이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차별 경험 요인 중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사회규범에서의 차별’(2.58점)은 ‘미혼모들은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은 적이 있다’, ‘미혼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와 같이 미혼모라는 이유로 개인의 능력이나 장래, 연애, 자녀 양육 등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나 비난을 받는지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계에서의 차별’(2.06점)은 ‘미혼모임을 밝힌 후, 주변사람들이 나와 연락을 끊은 적이 있다’, ‘미혼모라는 이유로 가족의 의사결정과정에서 내 의견이 무시당한 적이 있다’와 같이 기존에 형성된 사회적 관계에서 미혼모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 권리에서의 차별’(1.91점)은 ‘미혼모라는 이유로 주민센터 또는 구청 이용 시 냉대를 받은 적이 있다’와 같이 의료·보육·공공기관 등을 이용하거나 사회활동 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성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한 본 연구를 통해, 미혼모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굳어지게 되면서 미혼모를 낙인화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묵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미혼모에 대한 차별이 철폐되기 위해서는 미혼모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편견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가족주의의 개념을 정의하고 사회적 규범들과 차별요인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 및 제도적 지원, 차별 철폐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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