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소건설사 W사는 대우조선이 수십억원대 하도급을 준 정황이 포착됐다. 바이오업체 B사는 대우조선이 지분 투자한 회사로, 강 전 행장의 지인들이 주요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검찰은 B사에 R&D 투자를 집행한 배경에는 강 전 행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W사와 B사가 대우조선으로부터 챙긴 이득액의 일부가 강 전 행장 측으로 흘러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강 전 회장을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유성·홍기택 전 행장도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의 브레인으로 불린 실세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는 등 MB노믹스의 설계자였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정책을 조언했고, 대선과정에서는 공약을 총괄 정리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과 제가 그의 손을 거쳤다. 이후 강 전 행장은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등을 거쳐 2011년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으로 부임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2013년 3월 임기를 1년 앞두고 사임했다. 사임 이후에는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사모펀드 업계에서 활동했다. 대우조선해양 수사가 이명박 정부 실세를 향하고 있다는 유력한 방증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장 연임 로비 등 대우조선해양 비리의 끝에는 당시 핵심 세력들이 있다는 견해가 많다.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검찰이 강 전 행장을 겨냥한 것은 MB정부의 핵심 실세였다는 점에서 수사의 칼날이 전 정부의 주요 인사들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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