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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터키·러시아 관계복원…러, 나토 영향력 유지

터키, 미국·EU와 협상력 제고

2016-08-31 17;10;29.JPG▲ 지난달 9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하는 푸틴과 에르도안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 정상화는 서방을 압박해 다수 현안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사건으로 멀어졌던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푸틴은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에르도안은 양국 협력 프로젝트 이행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은 지난달 군부의 쿠데타 시도 이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과 극적인 화해를 이뤄냈다. 푸틴은 “양국의 관계 복원을 위한 모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보다 더 진전된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러시아의 터키 내 아쿠유 원자력발전 건설사업과 양국 연결 가스관 터키 스트림 건설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에르도안은 터키 스트림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하고 아쿠유 프로젝트엔 전략적 투자 지위를 약속했다.

러시아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을 추진해왔다. 흑해 해저를 통해 터키 서부지역으로 약 1100km 길이의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부설하고, 유럽 국가 공급용 가스 허브를 건설한 뒤 EU국가들이 직접 가스관을 건설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아쿠유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원자로 4기를 갖춘 터키 최초의 원전사업으로 투자비만 20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른다. 양국관계는 에르도안이 사망한 러시아 전폭기 조종사 유족에 대한 애도의 뜻과 피해보상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내면서 호전됐다.

이날 정상회담은 양국간 관계 회복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터키는 쿠데타에 대한 초강경 대응으로 EU와 마찰을 빚고 있고, 미국과는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문제로 갈등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회원국인 터키를 제 편으로 돌리는 것이 유라시아 대륙에 대한 영향력 유지에 유리하다. 러시아와 터키는 각자 서방을 압박하려는 공통의 목적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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