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박청식기자)=민주당 권리당원 명부 불법유출에 따라 목포시장 선거 예비후보 경선이 차질을 빚으면서 집권 여당에 대한 비난이 대규모 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민사모) 시민 300여명은 1일 오후 3시 목포지역위원회 김원이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김원이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집회참가자들은 “민주당은 목포를 무공천 지역으로”, “김원이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당원명부 불법거래 규탄” 등 구호하며 당원명부 유출 사태를 비난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당원 명부를 빼돌린 것은 공천 제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깨트리고 호남정치 1번지인 목포시민의 자존감에 오물을 뿌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목포mbc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이던 A씨가 김종식 목포시장 예비후보 캠프 인사 B씨에게 8000여 명의 개인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고 엑셀 파일로 정리된 명단에는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집 주소, 계좌 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그대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은 B씨가 김종식 선거캠프 인사라고 지정했다.
이에 대해 김원이 국회의원은 “중앙당의 감찰 조사와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종식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B 씨는 최근에 선거사무소에 들어온 자원봉사자일 뿐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민사모 시민들은 “B씨는 지난 2017년경 SNS를 통해 ‘김종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간다’는 계획을 스스로 밝힌 바 있다”라며 “또 김종식 예비후보 배우자에게 현금 백 만원과 90만원 상당의 새우젓 선물을 받아 선관위에 신고한 홍 모 여인을 낙선유도 목적의 금품수수 혐의로 고발할 때도 김종식 예비후보 측 변호인과 함께 동행한 점 등으로 미뤄 선거사무소 핵심 인물로 보인다”며 관련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사모 시민들은 “소중한 개인정보 8000건을 유출시킨 사태는 민주당을 믿고 지지한 목포 민주당원을 개인 정치 탐욕의 희생물로 전락시킨 꼴”이라고 비난하며 “앞으로 민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결정이 있을 때까지 야간 촛불집회를 지속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거질서 회복을 요구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