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이 최근 취업준비생 1,070명을 대상으로 ‘자소설 작성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준생 5명 중 3명은 실제의 자신보다 포장되고 과장된 모습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자소설(자기소개서+소설의 합성어)’을 작성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준생의 60.8%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실제의 자신보다 부풀려지고 과장되게 표현하는 일명 ‘자소설’을 써본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이 58.4%, 여성이 62.7%로 여성의 비중이 소폭 더 높았다. 자소서에 과장하여 작성하는 항목은 ▲성격 및 장∙단점이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사 후 포부(39.6%)와 ▲지원동기(29.8%)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실무경험∙경력(29.2%), ▲직무역량(27.5%), ▲성장배경∙환경(24.0%), ▲가치관(21.0%) 등도 취준생들이 자주 소설처럼 작성하는 자소서 항목으로 꼽혔다.
자기소개서를 포장하고 과장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자소설을 써봤다’고 응답한 취준생의 43.6%가 ‘내가 느끼는 것보다 더 간절하게 보일 수 있는 어휘와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나의 가치관, 성격과 다른 부분을 회사 인재상 등에 맞춰 고쳐 적었다’로 응답자의 41.5%이었다. 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작성 항목에 맞는 에피소드를 지어냈다(31.5%)’와 ‘단순했던 경험, 스펙의 기간과 내용을 실제보다 부풀려서 적었다(31.3%)’는 3, 4위였다.
반면 ‘자소설을 쓰지 않았다’고 밝힌 39.2%의 취준생들은 그 이유로 ‘정직한 어필’을 꼽았다. 즉 ‘정직하게 쓰는 게 왕도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41.8%에 꼽히며 1위를 차지한 것. 여기에 ‘어차피 면접에 가면 다 들킬 것 같아서(14.6%)’와 ‘앞뒤가 안 맞을까봐, 전체적인 일관성을 위해(14.1%)’, ‘면접전략의 방편으로, 자소서가 기반이 될 질문을 염두에 둬서(9.1%)’와 같은 전략적인 이유도 적지 않았다.
해당 지원서를 제출했던 서류전형에서 통과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자소설을 작성했다’고 응답한 취준생이 해당 지원서로 서류전형에 통과했다는 응답은 54.6%로 나타났다. 반면 ‘자소설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취준생의 서류전형 통과 비중은 이보다 약 12%P가 높은 66.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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