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이미지.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부산 서부산권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이 입찰 조건을 완화하여 재입찰을 시작한다. 이번 재입찰은 지난 6월 유찰 이후 참여 가능한 시공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총사업비 1조 4,845억 원 규모의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에 대한 재입찰을 8월 1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이번 재입찰의 가장 큰 변화는 교량 시공 실적 기준 완화이다. 기존 '최근 10년간 8.3km 이상'이었던 조건을 '5.8km 이상'으로 대폭 낮춰 더 많은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 6월 1차 입찰이 유찰된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까다로운 입찰 조건을 개선한 것이다. 당시에는 초대형 건설사나 해외 대형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일부 업체만 참여할 수 있어 경쟁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번 완화로 기술력 있는 중견 건설사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은 서부산권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사하구 하단동에서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새로운 교통축이 형성되어 출퇴근 시간 단축과 물류 효율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강서구 김형찬 구청장은 "하단~녹산선은 서부산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기술력과 책임감을 갖춘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업이 적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입찰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14일간 진행되며, 최종 낙찰자가 선정되면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