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3.6℃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6.0℃
  • 구름많음광주 6.5℃
  • 맑음부산 7.7℃
  • 구름많음고창 2.9℃
  • 구름많음제주 9.9℃
  • 구름많음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1.1℃
  • 구름많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5.1℃
  • 구름조금경주시 3.9℃
  • 구름조금거제 5.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사회일반

SNS시대, 소문 검증한 솔직한 체험 방문기

소문은 컸고 기대가 높았던 연서시장

 

 

(대한뉴스 이경화 기자)= 예전 소문의 전달 경로는 입에서 입으로 퍼졌다면 요즘 소문의 전달 경로는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빠르게 퍼진다. 기자는 전통 재래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최근 온라인을 통해 “먹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풍부하더라”라는 소문을 듣고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와 먹거리의 재미를 기대하며 직접 연서시장을 찾았다. 연서시장은 연신내역 인근에 있는 전통시장이며 평소 지역 주민과 북한산에 가는 등산객 등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방문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시장 입구는 연신내역 인근 민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1분 정도 걸으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장 인근에 공영 주차장이 없고 민영 주차장이라 주차 요금이 많이 비쌌다. 걸음을 옮겨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풍성하다’는 소문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점포 수 자체가 많아 보이지 않았고 어두컴컴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제일 중요한 먹거리 역시 기대에 비해 실망이 컸다. 물론 입맛은 개인차가 큰 주관적인 평가이지만, 때로는 객관적인 평가도 필요하다. SNS를 통해 알게 된 유명한 분식집에서 평소 좋아하는 잔치국수와 김밥을 주문했다. 김밥의 맛은 그저 평범했고, 잔치국수는 국수를 바로 삶은 것이 아니고 이미 삶아 놓은 것에다 육수를 부었는지 불어 있었다. 함께 간 지인은 실내 포장마차 업소에서 꼼장어와 꼴뚜기과에 속하는 호래기를 주문했다. 그런데 상인은 술도 주문할 것을 권하기에 술은 못 마신다고 의사 표시를 했다. 시간도 술을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오전 11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술을 권하여 나중에 다시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했다.

 

 

 

물론 연서시장이 동네 주민들의 일상 장보기 시장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신선한 식재료를 빠르게 구매하기에는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먹거리 많고 볼거리 풍부한 시장이라는 소문을 믿고 일부러 방문한 외부 방문객에는 주차장 부족과 맛 등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SNS 소문은 기대를 만들과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럴싸하게 덧붙여지는 SNS 소문 방문기를 마친다.

 

 

 

 

프로필 사진
이경화 기자

'정직,정론,정필'의 대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