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백 장학금 전달 사진.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12월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동장 정유미)에 연말을 맞이하여 지역사회의 정성이 담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폐지를 모아 시작된 29년 전통의 장학금과 지역 대표 노포(老鋪)의 케이크 후원이 더해져 훈훈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폐지 모아 만든 ‘김영백 장학금’, 29년째 청소년 꿈 응원
지난 22일, 장충동 주민센터에서는 아주 특별한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김영백 장학금’이 그 주인공이다.
이 장학금은 1997년 고(故) 김영백 집사(신광교회)가 폐지와 공병을 수거해 마련한 수익금을 기부하며 시작되었다. 지난 2022년 김 집사가 별세한 이후에도 그의 배우자인 한군자 권사와 자녀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장충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중·고등학생 4명에게 총 2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고인의 아들 김성근 씨는 “아버지는 떠나셨지만, 이웃을 향한 나눔의 정신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태극당’의 달콤한 나눔… 취약계층 30가구에 크리스마스 선물
장충동의 역사를 상징하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대표 신경철)’도 나눔 행렬에 동참했다. 태극당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관내 취약계층 30가구를 위해 케이크와 과자 선물 세트를 후원했다.
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른바 ‘벌집촌’이라 불리는 작은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한부모 가정, 중증 장애인,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등을 직접 방문해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태극당은 지난 11월부터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생신 케이크 후원을 지속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태극당 케이크·과자세트 전달 사진.
지역사회가 빚어낸 따뜻한 연말 풍경
장학금을 전달받은 한 학생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받은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나중에 누군가의 꿈을 응원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중구 관계자는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해 주신 김영백 집사 유가족분들과 지역의 버팀목인 태극당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러한 따뜻한 소식들이 중구 전역으로 퍼져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