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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는 소리, 작은 음악회

2026년 1월24일 오후1시, 무궁교회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네 번째 무대가 들려준 희망

19명의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와 성인들이 한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 합주를 선보였다. 이번 음악회는 네 번째 정기 연주회로, 이제 막 활을 잡기 시작한 초보 학생부터 오랜 경험을 쌓은 지도 교사들까지 함께 참여한 특별한 무대였다. 단순한 발표회가 아니라 ‘배움의 과정’과 ‘성장의 시간’을 관객과 공유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무대 위 아이들의 표정에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아직 음정이 완벽하지 않은 연주도 있었지만, 서로의 박자를 맞추기 위해 귀를 기울이고, 끝까지 집중하며 연주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음악적 성숙보다 더 중요한 태도를 볼 수 있었다. 작은 실수마저도 서로를 배려하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합주가 단순한 기술 훈련이 아니라 협력과 책임을 배우는 교육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나란히 연주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지도자가 앞에서만 이끄는 존재가 아니라, 같은 연주자로 호흡을 맞추며 아이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무대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교실이 되게 했다. 아이들은 스승의 연주를 가까이에서 듣고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음악의 깊이와 태도를 배웠고, 관객은 세대와 실력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앙상블을 경험할 수 있었다.

 

네 번째 무대라는 시간의 축적은 분명한 성과로 드러났다. 이전보다 안정된 리듬감, 서로를 의식하는 시선 처리, 무대를 대하는 태도에서 성장의 흔적이 느껴졌다. 짧은 연습의 결과가 아니라, 반복된 도전과 꾸준한 훈련이 쌓여 만들어낸 변화였다.

이번 연주회는 완벽한 연주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아이들의 바이올린 소리는 아직 다듬어질 여지가 많지만, 그 안에는 도전하는 용기와 협력의 가치, 그리고 미래를 향한 가능성이 분명히 담겨 있었다. 이 작은 무대가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을 키우는 출발점이 되고, 관객에게는 교육과 예술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울림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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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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